라파엘 바란(31·코모 1907)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온다는 말이 있다. 바란은 21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축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오피셜] 한 시대여, 안녕…'세계 최고의 DF' 바란, 은퇴 공식 발표 "모든 좋은 일에는 끝이 온다" [전문]

스포탈코리아
2024-09-26 오후 12:57
18
뉴스 요약
  • 라파엘 바란(31·코모 1907)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온다는 말이 있다.
  • 바란은 21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축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기사 이미지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라파엘 바란(31·코모 1907)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온다는 말이 있다. 나는 커리어에서 수많은 도전을 해왔고, 불가능할 것 같던 순간들을 이겨냈다. 평생 갖고 갈 놀라운 감정,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은퇴를 하게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이 든다"고 전했다.

덧붙여 "마음과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소망과 욕구는 서로 다른 요소다. 나는 수천 번 넘어지고 일어섰지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축구화를 벗어야 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걸 다해 RC 랑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엠블럼을 빛내고자 했다. 여정의 매 순간을 사랑했다"고 밝혔다.



바란은 21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축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자국 리그 랑스 출신으로 2011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10여 년 동안 18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대표팀에도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거듭났다. 바란은 2014년 A매치 데뷔 후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93경기를 소화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이 하이라이트였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룬 2021년, 돌연 맨유 이적을 선택했다. 발군의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결국 올여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에 합류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코모에서 지도자로 기회를 받는 대신 은퇴 수순을 밟기로 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바란은 "이제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며, 코모에 남는다. 물론 축구화와 정강이 보호대는 없다. 곧 더욱 많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2의 인생을 예고했다.


▲ 이하 라파엘 바란 입장문 전문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온다는 말이 있다.

나는 커리어에서 수많은 도전을 해왔고, 불가능할 것 같던 순간들을 이겨냈다. 평생 갖고 갈 놀라운 감정,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은퇴를 하게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이 든다.

나는 스스로에게 최고의 기준을 적용해 왔으며, 단순히 축구 경기에 매달리기보다는 은퇴를 결심하기로 했다. 마음과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소망과 욕구는 서로 다른 요소다. 나는 수천 번 넘어지고 일어섰지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축구화를 벗어야 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

나 자신, 구단, 국가, 팀 동료 그리고 내가 뛴 모든 팀의 팬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즐겼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걸 다해 RC 랑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팀 엠블럼을 빛내고자 했고, 그 여정의 매 순간을 사랑했다. 최고 수준에서 경기는 스릴 넘치는 경험이다. 신체와 정신을 모두 시험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은 다른 곳에서 결코 찾을 수 없다. 운동선수로서 우리는 만족하지 않고,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것이 본성이고,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더 이상 후회가 없고, 아무것도 바꿀 생각이 없다.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명예와 트로피를 넘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성실한 태도를 고수하며 더욱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내가 여러분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길 바란다.

이제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나는 코모에 남을 것이다. 물론 축구화와 정강이 보호대는 없다. 곧 더욱 많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내가 뛴 모든 구단의 팬, 팀 동료, 코칭스태프진 여러분을 비롯해 꿈보다 더욱 특별한 여정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바란 인스타그램 캡처
지금 FC ONLINE의 실시간 이슈를 확인해보세요!
댓글 0
0 / 300
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
© 2023 NEXON Korea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