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실려나간 토트넘 홋스퍼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의식을 되찾았다.
- 구단은 선수의 상태가 양호하고 위험한 상황을 벗어났다며 공식 발표했다.
-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팬뿐만 아니라 일반 축구팬들 사이에서 벤탄쿠르의 부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모두 괜찮아요, 여러분!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리 축하해요!”
천만다행이다.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실려나간 토트넘 홋스퍼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의식을 되찾았다. 본인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걱정했던 동료들,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안심하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서 18세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리버풀에 1-0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토트넘은 기분 좋은 승리에도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로드리고가 코너킥 헤딩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상대팀 페널티 지역이었다. 심각성을 인지한 의료진이 경기장에 즉각 투입됐다.
생중계를 하던 영국 현지 방송사는 사건의 심각성으로 이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양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벤탄쿠르를 돕기 위해 모였고, 의료진이 신속하게 치료했다. 경기는 몇 분가량 중단됐고, 결국 벤탄쿠르가 호흡기에 의존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전반 15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의식 회복과 빠른 쾌유를 빌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퍼진 영상에는 벤탄쿠르의 턱이 탈구된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부상은 매우 심각해보였다.
토트넘은 공식 X(前 트위터)를 통해 구단은 “벤탄쿠르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추가적인 진료를 받고 있다. 구단은 선수의 상태가 양호하고 위험한 상황을 벗어났다”며 공식 발표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팬뿐만 아니라 일반 축구팬들 사이에서 벤탄쿠르의 부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많은 지지자들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프로 스포츠에서 즉각적인 응급처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이 장면을 직접 지켜보며 벤탄쿠르를 도왔던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밤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자랑스럽고 응원도 굉장했다. 2차전이 다가온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힘은 벤탄쿠르와 함께 한다”며 기도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힘을 실어줬다.
벤탄쿠르는 “모두 괜찮아요, 여러분!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리 축하해요!”라고 걱정하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