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면서 대이변을 일으키자 자신감을 얻은 가운데, 세계적인 강호 독일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 이타쿠라 고(25·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했을 때 독일보다 열세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이 '자이언트 킬링'을 꿈꾼다. 앞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면서 대이변을 일으키자 자신감을 얻은 가운데, '세계적인 강호' 독일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이타쿠라 고(25·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했을 때 독일보다 열세다. 미나미노 타쿠미(27·모나코)와 토미야스 다케히로(24·아스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럽파가 대거 포함되면서 '황금 세대'로 불리지만, 독일은 월드컵 본선에서만 10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33) 등 '세계 최강'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만 7명일 정도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자연스레 이번 경기 승자는 독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독일의 승리 확률은 65.4%다.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미국 'CBS 스포츠'도 소속 기자 7명의 승부 예측 결과를 내놓았는데, 5명의 기자가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다. 남은 기자 2명은 무승부를 전망했다.
하지만 이타쿠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같은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싸우면서 승리한 건 우리에게도 좋은 소식이다"며 "단판 승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우리도 독일을 꺾을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이후 1차전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전념했는데, 첫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이번 경기의 키포인트는 세트피스다. 수비 시에 최대한 집중해야 하고, 공격 시에는 찬스를 잘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 7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초반 살레 알셰흐리(29)와 살렘 알 다우사리(31·이상 알 힐랄)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 1위(1승·승점 3)로 올라섰고, 16강 진출 가능성도 더 커졌다. 실제 '옵타'에 따르면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13.4%밖에 되지 않으면서 최하위로 탈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전을 이긴 후 현재 51.22%까지 올랐다.
'루사일의 기적'이 일어나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86) 국왕은 11월 23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은 아르헨티나를 꺾은 기쁨을 하루 내내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