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세리머니 한번 못 하고 쫓겨난 제시 린가드(30·무소속)가 친정팀 웨스트 햄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 웨스트 햄은 자신들과 훈련 중인 린가드의 상태를 보고 단기 계약을 제시할지 고민 중이다.
- 다행히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자신이 가장 좋은 시기를 보냈던 웨스트 햄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세리머니 한번 못 하고 쫓겨난 제시 린가드(30·무소속)가 ‘친정팀’ 웨스트 햄에서 기회를 모색한다. 웨스트 햄은 자신들과 훈련 중인 린가드의 상태를 보고 단기 계약을 제시할지 고민 중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간) “웨스트 햄이 이번 주 린가드에게 훈련 동행을 수락한 뒤, 그에게 단기 계약을 제안할지 검토 중이다. 린가드는 현재 팀이 없어 데이비드 모예스(60·스코틀랜드) 감독에게 그의 몸 상태를 입증하려고 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방출됐다. 이번 여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잉글랜드 등 다양한 목적지를 탐색했지만, 그 어느 팀도 린가드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각 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린가드는 홀로 떠돌며 여러 팀의 문을 두들겼다.
자칫 커리어가 끊길 위기에 놓인 그를 본 웨스트 햄이 도움에 나섰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4일 “린가드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웨스트 햄과 훈련을 진행한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 햄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린가드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웨스트 햄은 2020-21시즌 린가드를 반년간 임대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보며 좋은 추억을 쌓은 바 있다.
완전 영입도 시도했으나, 린가드는 지난여름 웨스트 햄 복귀가 아닌 노팅엄 포레스트를 택했다. 승격팀이었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린가드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제시해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이들은 팀 내 최고 주급을 지급할 정도로 린가드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린가드의 존재감은 빠르게 잊혔다. 리그 17경기에 나서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그의 시그니처인 ‘피리 세리머니’는 고사하고, 경기장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지난 6월 린가드는 방출 명단에 오르며 노팅엄 포레스트 생활을 1년 만에 마쳤다.
소속팀이 사라진 린가드는 방출 후 2달 동안 어떠한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자신이 가장 좋은 시기를 보냈던 웨스트 햄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