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문장 양한빈(31)이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였다.
- 비록 두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그의 활약 덕에 이날 추가 실점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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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문장 양한빈(31)이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였다. 비록 두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그의 활약 덕에 이날 추가 실점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기성용(33)과 조영욱(23)의 연속골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곧바로 연거푸 실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2차전에 가겠다는 목표가 아쉽게 무산됐다. 서울은 사흘 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FA컵 결승전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그야말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무승부였다. 서울은 모든 대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무려 5년 동안 전북을 상대로 승리가 없을 정도로 약했지만, 이날 예상과는 다르게 일찌감치 선취골로 앞서갔다. 전반 3분과 전반 38분 각각 기성용의 중거리와 조영욱의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더니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전부터는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면서 끌려다녔다. 그런데도 서울은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는데, 이는 양한빈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 덕분이었다.
양한빈은 이날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로 선방을 보여주면서 전북의 맹공을 막아냈다. 전반 16분 모두 바로우(30·감비아)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24)이 문전 바로 앞에서 때렸지만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잡아냈다.
이어 후반 4분 김보경(33)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다. 2분 뒤에는 바로우가 하프라인에서부터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문전 앞까지 순식간에 돌파한 후에 반대편 골문을 바라보면서 때린 슈팅을 막았다.
실점 장면도 사실 양한빈의 잘못은 없었다. 선제 실점 당시 수비수들이 순식간에 바로우에게 벗겨지면서 슈팅 기회를 내줬다. 두 번째 실점은 김진야(24)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양한빈은 이번 시즌 서울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이날 포함 모든 대회 통틀어 41경기에 출전해 47실점을 허용, 경기당 1실점이 조금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12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의 선방쇼 덕에 서울은 패할 위기에서 벗어나는 경기가 많았고, 이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