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와 리버풀의 시즌 첫 맞대결은 0-0 무승부였다.
- 사이 좋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두 팀은 패배라는 최악은 피했지만,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 첼시와 리버풀은 21일 오후(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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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첼시와 리버풀의 시즌 첫 맞대결은 0-0 무승부였다. 사이 좋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두 팀은 패배라는 최악은 피했지만,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첼시와 리버풀은 21일 오후(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기대 이하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리버풀은 중원의 불안감 탓에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살아났지만, 첼시 수비진을 끝내 뚫지 못했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첼시 또한 기대 이하였다. 스탯에서는 리버풀보다 앞섰지만 가장 중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첼시는 최근 원정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 2015년 9월 무리뉴 시절 이후 최악의 원정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전 시즌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던 무리뉴는 해당 시즌 중 경질됐다.
리버풀 부진도 마찬가지다. 3연패는 피했지만,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신 이 경기 볼거리 하나는 충분했다. 바로 첼시 신성 무드리크다. 후반 교체 투입 후 무드리크는 빠른 몸놀림을 무기로 프리미어리그 베테랑 제임스 밀너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참고로 밀너는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만 6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전체 순위로 치면 역대 출전 횟수 4위에 해당하는 선수다.
후반 10분 포터 감독은 미드필더 루이스 홀을 대신해 무드리크를 교체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무드리크가 왼쪽 측면으로 그리고 갤러거가 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0-0 경기인 만큼 득점도, 도움도 없었다. 대신 무드리크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뽐내며 첼시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첼시가 왜 무드리크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했는지 조금이나마 입증한 경기였다.
후반 19분 무드리크는 리버풀 수비진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박스 왼쪽에서 쿠쿠렐라의 공을 받았고, 동료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맞고 나오며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대신 위협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후반 21분에는 순간적인 돌파로 리버풀 수비진을 흔들었다. 무드리크의 빠른 돌파에 베테랑 밀너가 흐름을 끊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고, 경고받았다. 후반 30분에는 지예흐가 올려준 공을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에 맞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도 무드리크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무기로 다시 한 번 리버풀 수비진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나테 호수비에 막혔다.
경기 후 무드리크는 축구 통계 매체 '폿몹'으로부터 평점 7.1점을 받았다. 첼시 공격진 중 하베르츠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패스 정확도는 93%였고, 3번의 드리블 중 2번을 성공했다. 3번의 태클 시도 모두 성공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평점 6.8점을 받았다. 하베르츠 다음 높은 평점이다.
샤흐타르 시절부터 무드리크는 우크라이나의 네이마르로 불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네이마르처럼 날카로운 드리블을 무기로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한 만큼 앞으로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공격 포인트 달성은 실패했지만, 팬들 앞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