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1-3 패배를 당한 이래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 남미 팀과의 5번의 만남 중 우루과이와 2회 붙었다.
-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5전 1무 4패.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이 남미 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1-3 패배를 당한 이래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아르헨티나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1-4로 대패한 기억이 있다. 유일한 무승부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거둔 0-0 무승부다.
남미 팀과의 5번의 만남 중 우루과이와 2회 붙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90분이 모두 지난 시점에서 다니엘 폰세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오프사이드로 보였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두 번째 만남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른 당시 허정무호는 우루과이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만나 1-2로 패했다. 이청용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의 결승골을 막지 못했다.
1954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서 유럽 팀 상대로 23번을 싸워 5승 6무 12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따낸 대부분의 승리는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남미 팀에 유독 약한 이유는 기술 좋은 선수들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힘과 높이는 한국 특유의 근성으로 극복했지만, 현란하고 정교한 발 기술에는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했던 김형일 해설위원도 "한국은 큰 경기에서 기술이 좋은 남미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선제골이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경향이 컸다. 볼리비아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경기 외에 패배한 4경기 모두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남미 선수들은 한번 기세가 오르면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특성이 있다. 특히 선제골에 성공하면 신이 나서 경기를 즐긴다. 한국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국제 대회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며 당황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남미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선제골의 향방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큰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빌드업 축구를 깨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높은 지역에서 볼을 탈취한 뒤 수아레스나 누녜즈 등 공격수가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수비진은 상대 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하던 대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손흥민을 필두로 한 공격진은 한 번의 찬스가 오더라도 잘 살려야 한다. 분명 전반 45분 동안 세트피스를 비롯해 두세 번의 찬스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 기회를 잘 살려 선제골로 연결한다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훨씬 수월할 거다. 승리로 가는 넓은 길은 결국 선제골이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