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배로 역대 페루와 상대 전적은 3전 1무 2패가 됐다. 선수들이 바짝바짝 상대를 압박하면서 다부지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면서도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았고, 조직적으로도 잘 갖추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GOAL 부산]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 감싸 안았다…클린스만 감독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해"

골닷컴
2023-06-1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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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 이날 패배로 역대 페루와 상대 전적은 3전 1무 2패가 됐다.
  • 선수들이 바짝바짝 상대를 압박하면서 다부지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면서도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았고, 조직적으로도 잘 갖추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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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부산] 강동훈 기자 =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할 때 도와주고 조언해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선수들이 실수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은 킥오프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후 남은 시간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만들었고, 후반전에는 조규성(전북현대)와 황의조(FC서울) 등까지 모두 투입했다. 하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며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역대 페루와 상대 전적은 3전 1무 2패가 됐다. 클린스만호는 내일 같은 장소에서 오픈트레이닝데이를 열어 팬들과 짧은 만남을 가진 후 회복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흥미로운 경기였다. 전반 20~25분 정도는 페루가 빌드업하면서 전진할 때 우리 미드필더들이 일대일 싸움에서 적극적이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이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주도했다. 특히 후반전에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해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그래도 후반전에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페루의 압박에 고전하며 흔들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술이 좋은 남미 팀들을 상대로 공간이 벌어지면 쉽게 문전 앞까지 다가와 위기를 맞는다. 선수들이 바짝바짝 상대를 압박하면서 다부지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면서도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았고, 조직적으로도 잘 갖추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 높게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제 실점을 해서 어려웠다. 0-0 상황이었더라면 분명 다른 경기 양상을 보여줬을 텐데, 실점을 일찍 내준 후 끌려가면서 힘들었다. 또 부상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노력을 보여줬던 부분에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마요르카)이 공격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어김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됐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너무 잘 파악했다"며 "오늘만 봐도 초반부터 볼을 잡으면 2~3명의 수비가 달라붙었다. 항상 즐겁고 기대를 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펼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다만 언제 드리블하고, 언제 원터치로 돌려놓고, 언제 프리하게 볼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은 고민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건 혼자서는 경기의 승패를 가져올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상 등 이슈로 주축들이 여럿 빠지면서 라인업에 변화가 컸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도 많았고, 김민재는 군사 기초훈련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변화를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며 "감독으로서 당연히 이기고 싶지만, 한편으론 이런 기회에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을 보면서 먼 미래에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봤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보탬이 되는지, 또 앞으로 팀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패배를 통해 쓴맛을 볼 때 감독으로서 잘 소화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타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박용우(울산현대)가 이날 교체로 투입해 짧은 시간 뛰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역시나 싸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순간적으로 부상자가 발생해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소집 전에 있었던 일은 알고 있었다. 소집 후 보여준 자세나 태도는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훈련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더 많은 실수를 한다"며 " 실수할 때 도와주고 조언해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선수들이 실수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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