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논란을 빚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RFEF(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FIFA(국제축구연맹)도 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 FIFA는 24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선수들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사건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최종 결정을 내린 후 징계 절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이라고 비판이 잇달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논란을 빚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RFEF(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FIFA(국제축구연맹)도 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FIFA는 24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선수들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사건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최종 결정을 내린 후 징계 절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단상에 올라온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전 세계로 전해졌다.
에르모소는 라커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이브 진행하던 중 관련 질문을 받자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뒤늦게 “당시 감정이 벅차올라 실수를 저질렀다. 전혀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후폭풍은 상당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이라고 비판이 잇달았다. 실제 스페인 여자축구 리가F,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 인권 단체 등에서 성명을 내고 “처벌받아야 한다고”고 규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욜란다 디아스 스페인 부총리 역시도 “사퇴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파장이 커지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현지에서는 RFEF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하지만 FIFA가 이미 징계 절차를 밟은 이상 조만간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 제 13조 1항과 2항을 동시에 위반했다”면서 “모든 개인의 진실성을 존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