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킬리안 음바페(23·프랑스)와 아슈라프 하키미(24·모로코)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 프랑스와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 중대한 맞대결에서 최대 승부처는 프랑스의 왼쪽 측면 공격수 음바페와 모로코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키미의 싸움으로 꼽힌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결승으로 향하는 관문에서 적으로 만났다. 하필이면 자주 맞부딪히는 포지션끼리의 대결이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킬리안 음바페(23·프랑스)와 아슈라프 하키미(24·모로코)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우승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반면 패배한 팀은 짐을 싼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봤을 때 우위에 있는 건 단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일부 핵심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포지션별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실제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66%의 확률로 프랑스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유독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모로코를 쉽게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 모로코는 F조에서 1위(2승1무·승점 7)로 16강에 진출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4강 무대까지 올라왔다.
중대한 맞대결에서 최대 승부처는 프랑스의 왼쪽 측면 공격수 음바페와 모로코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키미의 싸움으로 꼽힌다. 파리 생제르맹 동료로서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만큼 뚫느냐, 뚫리느냐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빠른 발을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슈팅은 일품이다. 그러나 하키미 역시 만만치 않다. 스피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수비수다. 오버래핑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바탕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데도 능하다. 11일 기준 카타르 월드컵에서 둘의 최고 속도는 35.3km/h 동일했다.
음바페와 하미키는 맞대결을 앞두고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BeIN Sports)' 유튜브에 함께 출연해 혈전을 예고했다. 음바페는 "내 친구를 파괴해야 한다(I have to destroy my friend)"고 말하자, 하키미는 "차버릴 것이다(I'm gonna kick him)"고 응수하며 승리를 위해 양보하지 않겠다고 신경전을 보여줬다. 맞대결이 끝난 뒤에 누가 웃고, 누가 울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