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는 이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 더구나 아래 있는 팀들과 격차도 크지 않다.
- 이런 가운데, 같이 강등 싸움을 펼치는 성남FC와 수원삼성이 내일 맞대결에 펼치는 것에 대해 김태완(51) 감독은 비겼으면 좋겠다.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는 이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더구나 아래 있는 팀들과 격차도 크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같이 강등 싸움을 펼치는 성남FC와 수원삼성이 내일 맞대결에 펼치는 것에 대해 김태완(51) 감독은 "비겼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 3점을 가져가면 부담스럽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천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실점할 때마다 김한길(27)과 김경민(25)이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순위는 10위(8승11무15패·승점 35)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9위 대구FC(승점 38)와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이제 다음 라운드 성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찬스가 많았는데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서 아쉽지만, 승점 1점도 귀중하다. 마지막까지 따라가서 대단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다"고 총평했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지만,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나 개인 기량을 잘 발휘했다. 전반전에 경기가 잘 안 풀렸지만,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잘 할 수 있고, 뒤집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짚었다.
경기를 앞두고 권창훈(28)과 김경민을 조커로 활용하겠다고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던 김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조커로서 잘 해줬다"며 "창훈이는 원래 윙포워드에서 뛰게 하려 했는데, (이)영재랑 교체하면서 미드필더로 뛰게 했다. 중앙에서 연계를 잘 해줬다. 경민이도 측면에서 돌파가 좋았고 골까지 넣어줘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내일 성남과 수원삼성이 경기를 펼친다. 같이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김천 입장에선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팬들이 보시기엔 물고 물리는 게 더 재밌겠지만, 저는 비겼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 3점을 가져가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