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원상(24·울산현대)이 이번 시즌만큼은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무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 수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 엄원상은 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현대의 1-0 승리를 이끈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수상 욕심이 있다며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분을 노리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엄원상(24·울산현대)이 이번 시즌만큼은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무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 수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엄원상은 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현대의 1-0 승리를 이끈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수상 욕심이 있다"며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분을 노리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오른쪽 측면에서 최대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날카로운 킥으로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K리그1에서 33경기 동안 12골 6도움을 올리면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그는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울산이 17년 만에 왕좌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수상할 가능성이 크게 예측됐음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경쟁자들과 경합에서 밀리며 끝내 웃지 못했다.
엄원상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올 시즌 초반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게 이를 대변한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는 위협적이고, 지난해보다 더 여유를 가지면서 플레이하는 등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중이다.
홍명보(54) 감독도 "엄원상은 지난해도 잘해줬지만,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월드컵에 가지 못했던 부분과 이번 연도에 아시안게임이 있는 측면에서 동기부여가 더 크게 되는 것 같다. 이 페이스로 나간다면 더욱 많은 성장을 이룰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엄원상은 그러나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발전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다. 형들이 옆에서 잘 도와주시는 부분이 큰 것 같다. 제가 딱히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기량이 크게 발전한 부분에 대해선 겸손하면서도, 엄원상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바로 수상 욕심이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 '설움'을 털어내면서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을 차지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엄원상은 "올해는 수상 욕심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지난 시즌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다만 스스로 부족해서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부분이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득점왕이나 MVP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분을 노리고 있다. 포지션 경쟁에서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노력 중"이라며 "수상할 수 있는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면 대표팀에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