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음에도 엔도 와타루는리버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 리버풀에서는 그렇게 많은 출전 기회가 있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했고,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서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멋진 시즌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 클로저라고 불리게 된 것도, 내가 남은 10분, 15분을 책임지고 매번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말도 안 나왔을 것이다며 클로저라는 포지션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결과로 얻은 것이고, 그만큼 이번 시즌에 내존재 의미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음에도 엔도 와타루는리버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17일(한국시간) 최근 팬클럽 토크 이벤트에 참가한엔도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에서는 그렇게 많은 출전 기회가 있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했고,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서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멋진 시즌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 남을 거냐'는 질문을 하자엔도는웃으며 "남는다고 했다! (리버풀에서) 나가라고 하면... 아니,계약이 아직 남았으니 잔류할 것이다. 결국 결정하는 건 나다. 지금으로서는 남을 생각이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1993년생인 엔도는VfB슈투트가르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리버풀로 입성했다.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기용됐지만,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는 등첫 시즌43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척급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자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중용받기 시작하며 엔도는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하며 뒤로 밀려나는 형국이었다.그럼에도 엔도는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고,경기 후반에 투입돼 경기를 마무리 짓는 '클로저' 역할로 활약하며 PL 우승에도 기여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섭섭도 할 법했지만, 엔도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감독의 스타일도 있고, 선호도 있다. 결국에는 자신이 주어진 환경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프로 세계에서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클로저라고 불리게 된 것도, 내가 남은 10분, 15분을 책임지고 매번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말도 안 나왔을 것이다"며 "클로저라는 포지션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결과로 얻은 것이고, 그만큼 이번 시즌에 내존재 의미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클로저 엔도에 더해서, 선발로 나서도 잘하는 엔도라는 걸 다음 시즌에는 보여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포지션에서도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걸 다음으로 잘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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