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멕시코축구연맹(FMF)과 계약 기간이 이달 말까지였기 때문에 이별이 유력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됐다.
-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2019년 1월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 1차전 폴란드전(0-0 무)과 2차전 아르헨티나전(0-2 패)까지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고,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최종 순위표 결과 골 득실에서 밀려 3위(1승1무1패·승점 4)에 자리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실상 '오피셜'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60·아르헨티나) 감독이 떠난다. 당초 멕시코축구연맹(FMF)과 계약 기간이 이달 말까지였기 때문에 이별이 유력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됐다.
마르티노 감독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심판의 종료 휘슬과 함께 내 계약도 끝났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2019년 1월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66경기를 지휘했고, 42승(12무12패)을 거두며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부임 첫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로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더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카리브 지역 3차 예선에선 2위(승점 28)에 오르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멕시코 축구 팬들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받았다.
자연스레 마르티노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기대를 모았다. 더구나 오랜 시간 16강 '단골손님'으로 자리했던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16강 그 이상을 올라가지 못해도, 항상 조별리그만큼은 통과했다. 1994 미국 월드컵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카타르에서 기록이 깨졌다. 1차전 폴란드전(0-0 무)과 2차전 아르헨티나전(0-2 패)까지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고,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최종 순위표 결과 골 득실에서 밀려 3위(1승1무1패·승점 4)에 자리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
결국 마르티노 감독은 책임을 지고 떠난다. 그는 "모든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 월드컵에서 겪은 실패를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했다. FMF 회장님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