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함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 카타르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 이날 패한 카타르는 A조 4위(2패·승점 0)로 내려앉았고,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개최국'의 자존심은 결국 지키지 못했다. 카타르가 1차전 에콰도르전(0-2 패)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세네갈에 무너졌다. 이와 함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카타르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한 카타르는 A조 4위(2패·승점 0)로 내려앉았고,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희망을 안고 카타르는 2차전에서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세네갈의 벽은 높았다. 전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면서 끌려다녔고, 후반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뒤늦게 추격골을 넣었지만, 금새 다시 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월드컵 역사상 남아공 이후 두 번째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은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5-3-2 대형을 택했다.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와 알모에즈 알리(알 두하일)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하산 알 하이도스(알 사드)와 아심 마디보(알 두하일), 카림 부디아프(이상 알 두하일)가 허리를 지켰다.
수비라인은 호맘 아흐메드(알 가라파)와 압델카림 하산, 부알렘 코우키, 페드로 미구엘(이상 알 사드), 이스마엘 모함마드(알 두하일)가 백 파이브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메샬 바샴(알 사드)이 꼈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은 4-4-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불라예 디아(살레르니타나)와 파마라 디에디우(알란야스포르)가 투톱으로 나섰다. 이드리사 게예(에버튼)과 남팔리스 멘디(레스터 시티),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이상 첼시)가 지원 사격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카타르는 초반부터 수비에 무게 중심을 뒀다. 하지만 세네갈의 거센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여러 차례 기회를 내줬다. 전반 4분 사르가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슈팅은 벗어났다. 5분 뒤엔 디에디우의 슈팅도 골문을 빗겨 나갔다.
전반 중반 이후로도 카타르는 주도권을 내주면서 끌려다녔다. 세네갈의 공세는 매서웠다. 전반 24분 게예가 아크 서클 부근에서 크레핀 디아타(AS모나코)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때린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수세에 몰리던 카타르가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내줬다. 전반 41분 코우키가 박스 안에서 땅볼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세컨드볼을 디아가 재빠르게 달려오면서 마무리 지었다. 전반전은 세네갈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필사적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했지만, 카타르는 이른 시간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스마일 야콥스(AS모나코)의 크로스를 디에디우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카타르가 분위기를 다잡고 몰아쳤다. 후반 16분 하산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8분과 22분 박스 안에서 각각 알리와 모함마드의 두 차례 결정적 슈팅은 골키퍼 멘디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막혔다.
계속 몰아치던 카타르가 결국 추격골을 뽑아내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33분 모함마드의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정확하게 배달됐고, 모하메드 문타리(알 두하일)가 경합 싸움에서 이겨내더니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네갈이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39분 일리만 은디아예(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컷백을 받은 밤바 디엥(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이 밀어 넣었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세네갈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