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드디어 새 사령탑을 찾았다.
- 엔제 포스테코글루(57·호주) 감독을 선임했다.
- 이번 시즌 셀틱(스코틀랜드)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리그·FA컵·리그컵 동시 석권)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한편으로는 빅 리그 경험이 전무해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jpg?auto=webp&format=jpg&quality=8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드디어 새 사령탑을 찾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57·호주)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시즌 셀틱(스코틀랜드)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리그·FA컵·리그컵 동시 석권)'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한편으로는 빅 리그 경험이 전무해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사령탑으로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호주 출신 감독이 됐다. 4년 계약을 맺었고, 7월 1일에 정식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았다. 하지만 파비오 파라티치(50·이탈리아) 전 단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떠나면서 협상을 주도할 적임자가 없는 데다, 14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 탓에 난항을 겪었다.
실제 그동안 수많은 감독이 연결되면서 하마평에 올랐으나 모두 협상이 결렬되거나, 접촉조차 하지 못하고 '퇴짜'를 맞았다. 율리안 나겔스만(35·독일) 감독부터 로베르토 데 제르비(43·이탈리아) 감독,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 사비 알론소(41·스페인) 감독, 아르너 슬롯(44·네덜란드)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사령탑 선임 작업에 진전이 없던 토트넘은 지난달 말 후보 명단을 다시 추렸고, 최종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최우선'으로 낙점했다. 특히 올 시즌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데다, 공격적인 전술을 주로 활용하자 다니엘 레비(50·잉글랜드) 회장이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달 초부터 접촉을 시작하더니 최근 개인 협상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합의를 맺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토트넘은 다만 새 사령탑을 선임하고도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또 무관에 그칠 것" 등의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빅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측면에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고, 유럽대항전에서 빼어난 성적을 낸 적도 없다.
더구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과 EPL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면 무게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전에 스티븐 제라드(43·잉글랜드) 감독만 봐도 그렇다. 2020~2021시즌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스턴 빌라(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됐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