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율리안 드락슬러(29·파리 생제르맹)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다.
- 드락슬러는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의 안중에도 없는 상태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 이번 여름 사우디 구단들이 유럽 각지의 스타들에게 손을 내뻗는 가운데, 독일의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드락슬러도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율리안 드락슬러(29·파리 생제르맹)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다. 드락슬러는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의 안중에도 없는 상태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에 정통한 압델라흐 불마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파테를 비롯한 사우디 구단들이 드락슬러의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 드락슬러는 파리 생제르맹과 2024년 6월까지 계약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여름 사우디 구단들이 유럽 각지의 스타들에게 손을 내뻗는 가운데, 독일의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드락슬러도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드락슬러는 2016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다. 곧장 쏠쏠한 활약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네이마르(31), 킬리안 음바페(24),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등 스타 선수들이 연이어 합류하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주전에서 완전히 밀린 드락슬러는 지난 시즌 벤피카로 임대 이적해 반전을 모색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이강인(22), 마르코 아센시오(27) 등 새로운 경쟁자가 유입되면서 드락슬러의 존재감이 완전히 잊혔다.
새롭게 부임한 엔리케 감독은 드락슬러를 프랑스에 두고 프리시즌을 위해 아시아로 떠났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음바페와 드락슬러를 비롯해 팀과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은 구단 시설에서 훈련하고 있다. 프리시즌 명단에 들지 못한 건 사실상 ‘방출 통보’나 다름없다.
자리를 잃은 드락슬러는 이번 여름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스포츠 존’은 29일 “튀르키예의 아다마 데미스포르가 가장 유력한 제안을 했지만, 알파테가 앞질렀다.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알파테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드락슬러 역시 사우디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가능성이 커졌다.
드락슬러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과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17 러시아에서 독일의 우승을 견인하며 전차 군단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한때 독일 축구의 미래이자 현재로 불렸던 그 역시 사우디행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