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멀티골' 폭발→승리 주역…손흥민, POTM 선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이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경기 후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 그 차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초반부터 움직임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최대 장기인 순간적으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을 공략했고, 측면으로 빠지긴 보다는 중앙에 머물면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려고 했다.

그리고 이른 시간 결실을 맺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0분경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겨냥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어 전반 36분경에는 왼쪽 측면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7)가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로도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노리기 위해 계속해서 슈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실제로 멀티골을 완성한 후 유효슈팅 3차례를 때렸다. 여기에 더해 그는 투타(23)의 반칙을 유도하면서 경고 누적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전체적인 기록을 살펴봤을 땐 슈팅 5회를 전부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드리들 돌파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86%, 경합 싸움 승리 7회, 피파울 4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06점을 부여했다. 이는 토트넘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서 최고 평점이었다. 특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한 케인(7.83)보다 훨씬 높았다.

뿐만 아니라 UEFA는 손흥민을 POTM으로 선정하면서 활약상을 인정했다. 그는 "마지막 몇 분 동안 정말 어려웠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벤치에서 앉아서 보는 내내 힘들었다"며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긍정적이지만, 개선의 여지는 있다. 주말 에버튼전에는 개선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케인과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호흡은 결국 훈련과 노력에서 나온다"면서 "항상 열심히 훈련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번째 득점 당시를 회상한 손흥민은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나를 봤다. 공이 정확히 연결됐고, 발리슛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정말 깔끔하게 맞았다. 행복하다"고 기쁜 속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