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지난 27일 제15대 사령탑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 같은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였으며,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는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학교를 지휘하며 조직적이고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대학 무대를 평정했고, 다수의 유망주를 발굴했다.

"잊히는 게 두려웠다"던 김병수 감독, '초심×간절함'으로 위기의 대구 구한다

스포탈코리아
2025-05-30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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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대구는 지난 27일 제15대 사령탑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 김 감독은 이 같은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였으며,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는 선임 배경을 밝혔다.
  • 김병수 감독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학교를 지휘하며 조직적이고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대학 무대를 평정했고, 다수의 유망주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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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김병수(54) 감독이 대구FC 지휘봉을 잡았다.

대구는 지난 27일 제15대 사령탑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현재 팀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K리그1에서 경험을 갖춘 지도자, 자기 철학과 전술을 팀에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그리고 강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 기준으로 삼아왔다. 김 감독은 이 같은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였으며,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는 선임 배경을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1위에 머무르며 K리그2 강등 위기에 직면했던 대구는 충남아산과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기사회생하며 극적으로 잔류했다. 2025시즌 들어서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4월 13일 박창현 감독이 울산 HD에 0-1로 패한 뒤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6연패.

이후 축구계에서 내로라하는 다양한 이름이 대구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대구는 조광래 대표이사를 필두로 심사숙고 끝에 김병수 감독을 소방수로 낙점했다. 한 달 보름의시일이 걸릴 만큼 공을 들였다.

김병수 감독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학교를 지휘하며 조직적이고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대학 무대를 평정했고, 다수의 유망주를 발굴했다. 이후 K리그2 서울이랜드를 시작으로 강원FC, 수원삼성 감독을 역임했다. 강원 시절에는 자신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병수볼'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잠시 프로 무대와 떨어져 있던 김병수 감독은 그동안 K리그4 연천FC 총 감독을 지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남대 시절 제자였던 김유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경주 신라고등학교를 찾아 2주 동안 축구 꿈나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짬을 내어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를 직관하면서 현장감을 유지하고 공부하며 한 시도 축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병수 감독이 K리그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2023년 9월 수원삼성을 떠난 이후 20개월 만이다.

현재 대구는 과거 수원삼성의 상황과 비슷하다. 김병수 감독은 2023년 5월 감독을 맡아 9월에 물러났다. 단기간에 축구철학을 입히기보다 분위기 개선이 급선무였다. 삭발 투혼까지 발휘하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후 수원삼성은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창단 최초 강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김병수 감독 측근에 따르면 "감독님은 예나 지금이나 늘 축구에 빠져 사신다. 누구보다 현장 복귀를 갈망하셨고, 중요한 건 준비가 되신 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지도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위기의 대구를 구하고자 단단히 마음을 먹으셨다. 감독님도 구단도 간절함을 바탕으로 대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지난해 12월 본지를 통해 김병수 감독은 "현장을 떠나니까 사람들에게 금세 잊히더라. 두렵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온다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다.

김병수 감독은 27일 대구와 전북현대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29일 선수들과 첫 대면을 했고, 오는 6월 1일 광주FC와 K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승점 11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구가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사진=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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