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침내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방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비록11골 10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구단은 유스 출신인 그와의 동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 여러모로 체면을 구긴 가르나초 역시 맨유와의 동행이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침내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방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한 달 전 말한 내용을 다시 확신한다. 가르나초는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날 것"이라며 "이 결정은 후벵아모링감독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도 동의한 사안이다. 맨유와 가르나초는 이제 결별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달한 것은 전부 '가르나초의 반기' 때문이었다. 가르나초는 올 시즌58경기를 출전할 정도로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고 있었다. 비록11골 10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구단은 유스 출신인 그와의 동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0-1로 패한 후 가르나초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토로하며 "나는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모링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우선 이번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불만을 표한 것이다.

아모링 감독은 기강 잡기에 나섰다.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캐링턴 훈련장에 집합시켰으며, 이들 앞에서 자신의 연임 사실을 공고히 밝혔다. 반면, 가르나초에겐 "다른 팀이나 찾아봐'라고 통보를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체면을 구긴 가르나초 역시 맨유와의 동행이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때문일까. 최근 가르나초는 '막장 행보'를 보이기에 이르렀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올스타팀과의 프리 시즌 매치 투어에서 자신의 팬들을 밀치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은 물론, 손가락 욕설 자세를 취하며 사진까지 찍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기도 했다.

이쯤 되면 그를 찾는 구단이 없을 법도 했지만, 아직 몇몇 구단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모양새다. 로마노 기자는 이에 대해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가르나초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로선 재정적으로 성사 가능성이 낮다"며 "세리에 A구단들도 관심은 있지만, 특히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L 소속 3개 구단이 가르나초 측과 접촉했고, 맨유와 선수 측 모두 '이적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가르나초가 PL 내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사진=풋볼365,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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