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그는 마치 잔류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팬들을 기만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 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 이어 나는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보고 자랐다라며 내 꿈은 발롱도르 수상이다.
- 레알 소속으로 첫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를 쥐며 관심을 불러 모았으나 다소 의아한 언행은 여러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결말을 초래했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이제 리버풀 팬들이 기억하는 알렉산더 아놀드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트렌트만 있을 뿐이다.
레알은 지난 수년 동안 아놀드를 영입하고자 했다. 아놀드 역시 레알행 가능성을 닫지 않으며 이적시장마다 리버풀 팬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구단 성골 유스 임을 고려할 때 아쉬운 대처였다.

이유가 있었다. 아놀드는 오랜 시간 레알행을 원해왔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길 간절히 바랐다. 양측의 적극적인 의지는 결실을 봤다. 아놀드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적을 옮겼다.
이적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리버풀 팬들로선 그 과정과 방식이 옳지 않았다고 분노할 만했다. 아놀드는 긴 시간 레알과 물밑 접촉을 이어온 정황이 포착됐다. 그럼에도 그는 마치 잔류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팬들을 기만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 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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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공식 입단식을 가진 아놀드는 "내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이곳에 오게 돼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레알팬들에게 내경기력을 보여주고싶다. 이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인지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걸겠다. 많은 타이틀을 얻고 싶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이곳에서 우승자가 되고 싶다. 할라마드리드"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 나를 알렉산더 아놀드가 아닌 트렌트로 불러달라"라며 "나는 이전부터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이적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에겐 레알 이적 외엔 어떠한 선택지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보고 자랐다"라며 "내 꿈은 발롱도르 수상이다. 그러나 레알에선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하기에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 나는 그저 그들과 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아놀드가 언급한 레알의 UCL 3연패 가운데 두 번은 리버풀을 뚫고 일궈낸 결과다. 여기에 아놀드는 과거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레알행을 원한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레알 소속으로 첫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를 쥐며 관심을 불러 모았으나 다소 의아한 언행은 여러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결말을 초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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