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호랑이 앞발 골무원 주니오가 친정의 클럽 월드컵 선전을 바라며 자신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17년 대구FC를 통해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던 주니오는 그 해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니오는 2020시즌 리그 26골로 득점왕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됐지만, 울산은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클럽 월드컵 인터뷰] 울산 역사상 '최강 골무원' 주니오, "1승 1무 1패 울산 16강 간다!"

스포탈코리아
2025-06-17 오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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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울산 HD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호랑이 앞발 골무원 주니오가 친정의 클럽 월드컵 선전을 바라며 자신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 2017년 대구FC를 통해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던 주니오는 그 해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2골 1도움을 기록했다.
  • 주니오는 2020시즌 리그 26골로 득점왕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됐지만, 울산은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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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미국(올랜도)] 이현민 기자=울산 HD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호랑이 앞발 '골무원' 주니오가 친정의 클럽 월드컵 선전을 바라며 자신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17년 대구FC를 통해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던 주니오는 그 해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울산에 새 둥지를 틀었고, 세 시즌(22골-19골-26골)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니오는 2020시즌 리그 26골로 득점왕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됐지만, 울산은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렇게 잘했던 주니오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했던 것이 바로 울산의 리그 우승 한(恨)이었다.

그렇지만 떠나기 직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9/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재 ACLE)에서 맹활약하며 울산의 무패 우승을 이뤘다.

이후 주니오는 2021년 중국 최상위 리그에 진출했다. 창춘 야타이, 2023년부터 선전 펑 시티에서 활약했다.

현재 주니오는 가족과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두가 조성한 마을(미국 올랜도)에 거주하면서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친정인 울산이 이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구단 관계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주니오는 최근 가족과 유럽 여행을 다녀왔고, 울산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조별리그 1차전(18일 오전 7시(한국시간))이 열리기 전날 경기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주니오는 "2년 전에 올랜도로 왔다. 중국에서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곳에서 회복 중인데, 라이프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근황을 전했다.

울산을 떠난 지 5년이 흘렀지만, 마음은 변치 않았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묻자, 주니오는 "5년 전에 떠났으나 아직 한국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다. 사람들이 내게 잘해줬다. 한국을 여전히 사랑한다. 좋은 기억이 많다. 막내딸이 한국에서 태어났고, 팬들도 늘 응원을 해줬고, 다른 나라에서는 기량이 떨어지면 비판도 많이 하는데한국 팬들은 내게 많은 박수를 보내줬다. 어제(16일) 비행기가 지연됐는데, 흔쾌히 온 것도 그런 마음"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주니오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은퇴에 관해 "두 번의 무릎 부상을 겪었다. 첫 수술이 잘 안되면서 더 깊은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를 생각해 이곳에 자리 잡게 됐다. 부상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은퇴가 가까워졌다. 지금 은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그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 나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 한다"고 털어놓았다.

주니오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다. 리그는 품지 못했어도 2020년 울산을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당시 그라운드에서 펑펑 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내 등 뒤에 많은 짐이있다고 생각했다. FA컵에서 대구FC에 졌고, 2년 연속 리그에서 준우승을 했다. 2020년에 FA컵도 놓쳤다. 벼랑 끝에 있는 심정으로 ACL을 준비했다. 끝날 때(그 해 계약 만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라서 그랬다. 그 뒤에 팀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주니오가 떠나고 5년 후 울산은 세계 최고 32팀이 모이는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이에 주니오는 "기분이 매우 좋다. 울산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1에서 우승한 걸 보고 정말 행복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 안다. 큰 의미에서 나도 팀의 일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클럽 월드컵에서 경쟁할 울산을 생각히니 뿌듯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울산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예상 성적을 물으니, 주니오는 "내일(마멜로디) 울산이 이길 거다. 그게 중요하다. 다음은 플루미넨시다. 1-1이 나올 것 같다. 도르트문트는 울산이 아주 제대로 싸운다고 해도 0-1로 질 것 같다. 1승 1무 1패로 다음 스테이지로 갈 것 같다. 플루미넨시의 브라질 선수들은 정말 기술이 좋다. 하지만 인텐시티 관점에서 약하다.그 부분을 잘 공략해야 한다. 16강의 분수령은 플루미넨시전"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플루미넨시와 관해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 티아고 실바, 간수 등 대단한 선수들이 포진됐다. 플루미넨시는 내가 좋아하는 팀인 플라멩구와 라이벌이라 울산을 응원할 것이다. 울산의 현 선수단을 정확히 모르지만, 한국 팀이 가진 강점(활동량, 강한 압박)을 안다. 그런 점을 살리면 플루미넨시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울산의 선전을 바랐다.

현재 울산에는 주니오와 같은 브라질 국적인 에릭 파리아스가 있다. 주니오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공격수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택시기사가 될 뻔했던 일화로 브라질과 한국에서도 화제다.

주니오는 "솔직히 에릭은 잘 모른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을 언급하자면 내가 오기 전(한국)에 몇몇 선수가 안 좋은 행동을 보였고, 내가 그런 인식을 해결해보자는 게 사명이었다. 세징야(대구)와 완델손(포항 스틸러스)은 모범적이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나도 자랑스럽다. 나도 도움(K리그에서 브라질 선수에 대한 인식)이 된 것 같다 자부심이 든다"고 뿌듯해했다.

이제 주니오는 다른 인생을 꿈꾸고 있다.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축구화를 벗기 직전이다.

그는 "선수들의 자산과 투자를 관리해주는 일을 하려 한다. 아버지(변호사)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다. 브라질 선수들이 돈을 많이 버는데 모두 탕진한다. 지금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 선수들에게 풋발리와 비치댄스를 강의한다"면서 "지금 말할 수 없는 큰 프로젝트가 있다. 올랜도에서 스포츠 시설과 관련된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브라질 국가대표에 몸담았던 에데르송(골키퍼)와 동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울산이 본인에게 주는 의미를 묻자 "정말 크다. 수많은 팀을 거쳐 왔는데, 가장 의미 있는 팀이다. 그곳에서 코로나도 있었고 힘들었지만, 가장 의미 있는 순간 2020년이었다.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고, 그 중에서도 톱이었기에 가장 의미가 있다"며 울산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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