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FC가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를 품고도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획득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2026 MLS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무너졌다.
- LAFC는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수비 집중력 붕괴가 그대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스앤젤레스 FC가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를 품고도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획득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2026 MLS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LAFC는 5승 1무 2패(승점 16)에 머물며 선두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21)와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산호세는 7승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득실차에서 밀린 2위를 유지한 채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경기 내용은 결과 이상으로 뼈아팠다. LAFC는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수비 집중력 붕괴가 그대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흐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경기에서 승점을 허무하게 내줬다.
무엇보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경기력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거기에 불과 5일 전 멕시코 원정 이후 포메이션을 4-3-3에서 4-2-3-1로 바꾼 것 외에는 로테이션 없이 경기를 치르며 체력 관리와 결과 모두를 놓쳤다.

스테판 유스타키오의 공백 속에 마티외 슈아니에르와 마르코 델가도는 휴식 없이 출전을 이어가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로 인해중원에서활동량과 함께 창의성까지 급격히 떨어졌고 그 여파는 공격 전개에 그대로 반영됐다.
결국 최전방에 고립된 손흥민 역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 속에 수비까지 무너지며 대패하고 말았다.
특히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전술 변화는 더욱 큰 의문을 남겼다. 제이콥 샤펠버그와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하며 손흥민을 최전방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리는 선택을 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에보비세의 기용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평가된다.

MLS 소식에 정통한 셀소 올리베이라 기자는 "스티브 체룬돌로가 BMO 스타디움에서 기록한 최악의 결과는 2024년 7월 13일 콜럼버스 크루전 1-5 패배였다"며 "마르크 도스 산토스는 부임 3개월 만에 전임자의 홈 경기 최악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까지 단 1골 차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현 체제에 대한 강한 비판이었다.
시즌 전부터 제기됐던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한 우려가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MLS 전문 매체 'MLS Moves'가 공개한 LAFC 팬 팟캐스트 'Voices of the Black and Gold'에서도 이미 비슷한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당시 패널 닉은 도스 산토스 감독 선임에 대해"실망스럽다. 기대치 때문이 아니라 결정의 타이밍과 방향성의 문제"라며 "내부 코치를 선택할 계획이었다면 더 이른 시점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 회복과 하이 프레싱이라는 구상은 좋지만, 실패할 경우 두 시즌 연속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손흥민 활용 방식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팀의 기준을 바꾼 선수"라며 "중원 창의성 부족 속에 개인 능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는 선수를 소모시키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한국 팬들의 실망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패널들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LAFC가 손흥민을 '우승 프로젝트의 중심'이 아닌, '흥행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구단 내부 사정과 문화를 잘 아는 인물이지만, 감독으로서의 성과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밴쿠버 시절 2018시즌부터 2021년 경질 전까지 22승 20무 39패, 승률 27%에 그쳤던 이력도 이러한 시선을 뒷받침한다.
물론 LAFC는 현재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에 올라 있고, 리그 역시 아직 초반 단계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수비 안정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결국 산호세전처럼 수비가 무너질 경우 공격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도스 산토스 감독이 보여준 전술적 역량만으로는 LAFC라는 강팀을 이끌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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