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리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두아르도(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에게 3경기 출전 정지와 더불어 벌금 15만 엔(약 142만 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 후반 37분 에두아르도가 안데르송에게 밀려 파울이 선언됐고, 에두아르도는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 안데르송의 목을 졸라 넘어뜨렸다.
- 일각에서는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J리그의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쳤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J리그의 황당한 징계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J리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두아르도(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에게 3경기 출전 정지와 더불어 벌금 15만 엔(약 142만 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축구협회(JFA)의 징계 기준에 따라 심의한 결과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지바는 지난 15일 일본 도쿠시마 포카리스웨트 스타디움에서 도쿠시마 보르티스와 2025 J2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논란이 된 건 후반 막바지에두아르도의 퇴장 장면이었다.

에두아르도는 경기 내내 토니 안데르송과 경합을 벌이며 부딪히더니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후반 37분 에두아르도가 안데르송에게 밀려 파울이 선언됐고, 에두아르도는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 안데르송의 목을 졸라 넘어뜨렸다.
주심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양 팀 선수들이 에두아르도를 붙잡고 떼어낸 뒤에야 상황이 일단락됐다. 에두아르도는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순간까지도 화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J리그의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쳤다. J리그는 "상대 선수의 목을 조르는 행위는 '선수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팔꿈치·주먹·발길질·깨물기·침 뱉기·구타)' 등에 해당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론은 험악한 편이다."3경기 이상 징계가 내려지는 게 합당하다", "경기장 바깥에서 일어났다면 살인미수" 등 반응이 주를 이루는 반면 "에두아르도를 화나게 한 안데르송의 발언을 조사해야 한다" 등 원인 제공자를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지바와 에두아르도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사진=에두아르도, 아베마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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