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이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5로 패했다.
- 앞으로 어떻게 해야 세계 최고의 팀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이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5로 패했다.
개개인 기량 차가 극명했다. 한국은 90분 내내 브라질의 압박에 흔들렸고, 이렇다 할 기회 하나 만들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무려 5명의 선수가 4점대 평점을 받았다. 지난달 미국 원정 친선경기(미국·멕시코)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기대감을 키운 홍명보호였으나 브라질의 벽은 높디 높았다.
이강인만큼은 밀리는 양상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유려한 탈압박으로 답답한 공격을 풀어갔다. 후반 36분 이동경(김천상무)과 교체되기 전까지 홍명보호의 유일한 '믿을 맨'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강인은 "선수로서 되게 어려운 하루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많은 팬분께서 찾아주셨다.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한 뒤 3년 만에 다시 맞대결을 치렀다. 이강인은 "브라질은 항상 강팀이다.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세계 최고의 팀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모든 부분에서 노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 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어떤 부분이 문제라기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월드컵에서도 같은 강팀을 만날 테고 결국 결과를 내야 한다. 많은 팬분께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데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6월 쿠웨이트전(4-0 승리) 이후 대한축구협회(KFA)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지나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됐다. 다만 브라질전에도 야유는 계속됐다.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못하면 비판, 잘하면 칭찬받는 게 당연하다. 선수도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지면 쉽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며 "앞으로 많은 팬분께서 기대하시고 응원해 주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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