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서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 이로써 울산은 승점 44점으로 9위를 사수, 10위 수원FC(승점39)와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 반면, 수원FC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울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울산 HD가 수원FC와 외나무다리 혈투에서 웃었다.
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서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44점으로 9위를 사수, 10위 수원FC(승점39)와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추가하면 된다. 반면, 수원FC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울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울산은 4-3-3을 꺼냈다. 루빅손-허율-윤재석이 전방에 배치됐고, 백인우-정우영-이동경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조현택-김영권-정승현-윤종규가 포백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수원은 4-5-1로 맞섰다. 싸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김경민-이재원-루안-한찬희-안현범이 미드필드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시영-이현용-최규백-이용이 수비를 맡았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 흐름은 수원이 주도하는 모양새였지만, 첫 슈팅은 울산이 가져갔다. 전반 8분 공격 과정에서 아크 정면으로 볼이 흐르자 이동경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떴다.
울산은 전반 15분 만에 이청용과 엄원상 카드를 꺼냈다. U-22 카드인 백인우와 윤재석이 벤치로 물러났다.
오히려 수원이 공세를 올렸다. 전반 17분 루안이 울산 페널티박스 대각 안을 쏜살같이 파고들어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 손끝에 걸렸다. 18분 루안 크로스에 이은 김경민의 문전 헤더가 조현우 품에 안겼다.
중반 들어 울산 공격에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수원 페널티박스 안에서 타이밍을 재다가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25분 코너킥에서 이현용의 문전 헤딩슛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막판에 접어들면서 울산이 다시 힘을 냈다. 전반 36분 조현택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올렸고, 허율이 흘려줬다. 이동경이 터치 후 슈팅한 볼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수원도 맞불을 놓았다. 전반 39분 싸박이 문전을 파고들어 슈팅했으나 조현우에게 걸렸다.
울산은 전반 44분 허율로부터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루빅손이 측면 돌파 후 올린 왼발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았다. 이어 이동경의 왼발 코너킥이 문전으로 배달됐지만, 정승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1분 만에 울산에 깜짝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상대 아크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8분 엄원상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이동경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안준수 손에 걸렸다.
수원은 후반 12분 안현범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지만, 울산이 계속 주도했다. 후반 16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상대 진영을 휘저었으나 페널티박스 안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17허율이 피지컬을 살려 박스 안 측면을 파고들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9분 조현택이 빠지고 박민서가 들어갔다. 수원은 윤빛가람 카드를 꺼내면서 한찬희에게 휴식을 줬다. 20분 수원 코너킥에서 윤빛가람의 문전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뒤지고 있는 수원이 몰아치는 양상이었고, 울산은 김영권과 정승현을 중심으로 수비에 안정을 뒀다. 후반 30분 프리킥에서 싸박의 헤딩슛이 약해 조현우에게 잡혔다.
울산은 후반 32분 트로야크와 서명관을 투입했다. 정우영과 윤종규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원 역시 안드리고와 황인택을 교체로 넣으면서 김경민과 이용이 빠졌다.
수원의 공격이 거셌다.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최규백의 헤딩슛이 조현우를 또 못 넘었다. 울산 입장에서 천만다행인 순간이었다.
울산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후반 40분 엄원상이 측면을 무너뜨리고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동경이 침투하며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원 이시영이 걷어낸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동경이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울산이 투혼을 발휘하며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울산이 승점 3점을 손에 넣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수원 싸박에게 문전 돌파 후 슈팅으로 실점했다. 고요와 절망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울산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수원 공격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이 천신만고 끝에 승점 3점을 거머쥐며 파이널B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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