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조규성(FC 미트윌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 6월 쿠웨이트전(4-0 승리) 이후 5개월 만에 백포 포메이션을 꺼내든 홍명보 감독이다.
- 저희가 해온 것과는 다른 포메이션이었고, 부족함이 있었다고 짚었다.

[SPORTALKOREA=대전] 배웅기 기자=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조규성(FC 미트윌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볼리비아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강한 상대였다.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전반에는 상대 대인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수 콘셉트 자체는 꾸준히 해온 형태였다. 더 중요한 점은 선수단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한 승부욕과 근성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비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결국 승리에는 큰 노력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6월 쿠웨이트전(4-0 승리) 이후 5개월 만에 백포 포메이션을 꺼내든 홍명보 감독이다."백포로 바꾼 것에는 한두 가지 이유가 있지만 변화를 줬을 때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며 "백스리와 백포 운영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수비진에 다섯 명을 배치하면양쪽 윙백이나 미드필드진에서 한 명이 내려올 수 있다. 월드컵에서는 수비 숫자가 한 명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게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반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무리 약한 상대여도 전반에 득점하는 건 쉽지 않다. 상대도 힘이 있고 저희도 완벽할 수 없다"며 "공격 패턴은 계속 노력해야 한다. 저희가 해온 것과는 다른 포메이션이었고, 부족함이 있었다"고 짚었다.
이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조규성과 오현규(KRC 헹크)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조규성과 오현규는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와 하루 동안 훈련하고 출전하는 건 경기력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오현규는 다음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조규성은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 미리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몸 상태가 좋은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득점은 물론 플레이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고 밝혔다.

양쪽 측면 수비수, 중원, 최전방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은 대표팀 합류 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네 명(이명재·이태석·김문환·설영우) 모두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중원에서는 원두재-김진규가 짝을 이뤘는데, 잘했다. 특히 원두재는 수비진 앞에서 볼 연결, 전진 패스 등 장점을 보였다. 내년 3월 한 번 더 조합을 맞춰보고 월드컵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조규성을 향한 극찬 역시 아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피지컬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 없다.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을 되찾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에 투입돼 득점한다는 건 그 선수의 퀄리티가 드러나는 것이다. 오랜만에 득점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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