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2026 홈 개막전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 했지만, 빛고을의 빛이자 수문장 김경민이 극적인 슈퍼세이브로 광주를 구했다.
- 광주는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승점 4점으로 2위에 올라섰다.
- 그만큼 김경민의 슈퍼세이브는 극적인 결승골과 같았다.

[SPORTALKOREA=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2026 홈 개막전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 했지만, 빛고을의 빛이자 수문장 김경민이 극적인 슈퍼세이브로 광주를 구했다. 그렇게 김경민은 자신의 K리그(1, 2부 포함) 통산 200경기를 화려하게 기념했다.
광주는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승점 4점으로 2위에 올라섰다. 최근 홈 4연승에 7경기 동안 이어진 인천전 무승(3무 4패) 사슬도 끊어냈다.
광주는 정규시간 동안 최경록의 선제골, 신창무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앞서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6분 서재민에게 실점하며 격차는 좁혀졌다. 안혁주가 후반 추가시간 11분 페널티 지역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이청용을 다리를 걷어찼고,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위기를 맞았다.

광주의 운명은 김경민 손에 맡겨야 했다. 상대는 인천 에이스 골잡이자 리그 최고급 공격수 무고사. 김경민은 웃으며 무고사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결국 오른쪽으로 차던 무고사의 슈팅을 막아낸 순간 모든 광주 선수들은 김경민에게 달려가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그만큼 김경민의 슈퍼세이브는 극적인 결승골과 같았다.
김경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고사가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 골문 앞에 서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가운데로 찰 것 같은데 몸이 반응한대로 가니 한 방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김병곤 골키퍼 코치님과 분석하니 그 쪽으로 차는 걸 알고 있었다. 코치님 덕분에 좋은 선방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선방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민의 인천전 활약은 페널티 킥 선방뿐 만 아니었다. 후반 37분 무고사의 일대일 기회, 40분 이케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 포함 인천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11분 민상기의 부상 공백으로 흔들릴 뻔 한 포백 수비에 든든함까지 더할 정도로 김경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골키퍼가 실점을 허용하는 포지션이지만, 2실점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다. 그럼에도 승리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승리 기쁨보다 실점 허용에 있어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경민은 인천전 출장으로 K리그1, 2 통산 200경기 출전 기쁨을 누렸다. 현재 만 35세인 김경민에게 200경기 출전은 다소 늦은 기록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 FC) 유니폼을 입었으나 힘겨운 주전 경쟁에서 올라서지 못하며 힘겨운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경민은 2021년 서울이랜드를 거쳐 2022년 광주로 이적 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광주 이적 첫 시즌 주전 골키퍼로 도약하며,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기여한 후 현재까지 광주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승격 후 2023시즌 리그 3위, 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과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모든 영광의 순간에는 김경민이 있었고, 200경기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이뤄냈다.
김경민은 "사실 김경민이라는 선수는 정말 200경기를 뛸 수 없을 것 같은 선수였다.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이렇게 K리그 200경기까지 온 것 같은데, 정말 모든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다 보면 이룰 수 있는 것 같다"라며 힘겹게 무명의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줬다.

광주 팬들은 5시즌 동안 김경민에게 '빛경민'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전 선방 이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빛경민'이라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경민은 "너무나 감사하고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저 스스로도 저 자신한테 의심을 좀 많이 하는 부분이다. 더 잘해줘야 하는데 잘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미안하고 자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도 팬분 들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라며 겸손했음에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경민은 최상의 홈 경기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해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했다. 그는 "잔디 상태가 괜찮았다. 잘 관리해주신 광주광역시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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