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의 격돌,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맞대결이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만 8천여 관중의 함성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는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전 합숙 훈련과 연습 경기로 조직력을 끌어올린 수원삼성의 끈끈한 팀워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낭만 한도 초과! "위송빠레~" 박지성, 통증마저 잊은 '투혼', 3만 8천 빅버드에 감동 울려 퍼졌다

스포탈코리아
2026-04-21 오후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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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의 격돌,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맞대결이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만 8천여 관중의 함성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경기는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1-0 승리로 끝났다.
  • 사전 합숙 훈련과 연습 경기로 조직력을 끌어올린 수원삼성의 끈끈한 팀워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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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의 격돌,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맞대결이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만 8천여 관중의 함성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는 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1-0 승리로 끝났다. 전반 8분, 데니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수원삼성은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사전 합숙 훈련과 연습 경기로 조직력을 끌어올린 수원삼성의 끈끈한 팀워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반면 OGFC는 좌우 풀백으로 나선 쌍둥이 형제 하파엘과 파비우가 놀라운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이벤트 매치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분위기가 느슨해질 틈 없이 공 하나를 두고 몸을 던졌고, 치열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투지를 불태웠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을 때는 진심을 다해 아쉬워하는 등 양 팀 레전드들의 1승을 향한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열정 못지않게 전설들의 '클래스'도 여전했다. 긱스의 프리킥은 정교했고, 비디치는 수원의 역습에 맞서 '철벽'을 세웠으며, 베르바토프는 우아한 터치에 이어 위협적인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이에 맞서 염기훈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선보였고, 이운재는 쉴 틈 없이 골문을 두드리는 하파엘과 파비우의 슈팅을 연이은 선방으로 막아냈다. 파비우와 조원희의 볼 경합, 송종국과 하파엘의 몸싸움 등 팬들이 그리워했던 치열한 승부의 장면들이 경기 곳곳에서 재현됐다.

은퇴 후 현역 시절의 압박감과 목표 의식이 그리웠다던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친선 경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거의 프로 경기를 뛰는 것 같았다"며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다른 이벤트 경기에 비해서 정말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말했고, 수원의 산토스도 "상대 선수들도 팀원들도, 경기 때 눈빛을 보면 옛날 그 이상의 열정이 느껴져서 놀랐다"고 전했다.

그라운드 안팎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순간들로 채워졌다. 킥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이 소개되는 순간, 하얀 통천이 펼쳐지며 연필로 그린 축구장 스케치와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어린 시절 공책에 그리던 '꿈의 포메이션'을 그라운드에 직접 구현한 퍼포먼스였다.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 서며 완성된 장면은 추억과 현재를 잇는 연출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양 팀의 응원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수원삼성 서포터즈는 다양한 응원가와 트레이드마크인 우산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하며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에게 K리그의 응원 문화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OGFC 응원석에서도 선수들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응원가와 함께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졌다. 퍼디난드는 "경기 내내 소리는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대단한 응원이었다. 은퇴한 선수들을 향해 응원해준 서포터에게 고맙다"며 감탄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함성은 후반 39분에 터져 나왔다. 스페인까지 찾아가 무릎 줄기세포 시술을 받으며 출전을 준비했던 박지성이 비디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위송빠레'가 웅장하게 열창됐다. 7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지성은 날카로운 측면 돌파부터 수비 커버까지 광범위한 활약을 펼쳤다. 단짝 에브라의 간절한 바람대로, 두 사람이 같은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장면이 마침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OGFC는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이 '전성기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 팀이다.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승률 73%를 향한 이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레전드 팀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축구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슛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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