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국가 연주 프로토콜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 국가 연주 시 그라운드에 늘어선 사진기자들의 과도한 밀착 취재를 지적했다.
- 수십 명의 사진기자들이 벤치 앞을 거대한 벽처럼 가로막고 진을 치는 바람에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한 선수들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내 코털까지 찍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국가 연주 프로토콜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 국가 연주 시 그라운드에 늘어선 사진기자들의 과도한 밀착 취재를 지적했다. 수십 명의 사진기자들이 벤치 앞을 거대한 벽처럼 가로막고 진을 치는 바람에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한 선수들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정말 불만을 제기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국가 연주는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며, 감독이 선수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며 "분데스리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도 당연히 벤치 앞에 사진기자들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거리가 정말 너무 가깝다. 거대한 카메라 렌즈가 불과 1cm 거리에서 내 코털까지 찍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라고혀를 내둘렀다.
이러한 나겔스만 감독의 분통은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투헬 감독이 제기한 불만과 궤를 같이한다.

투헬 감독은 지난 18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직후 "한 가지 꼭 해야 할 말이 있다. FIFA에 국가 연주 시 사진기자들의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우리 팀을 전혀 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이 순간을 정말 고대해 왔다. 오늘은 내게 아주, 아주 특별한 순간이었는데, 눈앞 50cm 거리에 50명의 사진기자가 빽빽한 철벽처럼 서 있었다"며 "그 때문에 단 한 명의 선수도 볼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오늘 나의 소중한 경험이 조금 망가져 버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처럼불만이터져 나오자, FIFA 역시 비판을 수용하며 진화에 나선 것처럼 보였다. 당초 18일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FIFA는 규정을수정하고 다른 토너먼트 대회에서 사용되는 타협안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장의 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규정 수정 방침이 알려졌음에도 실제 이어지는 경기들에서는 사진기자들이 코칭스태프 앞을 빽빽하게 에워싸는 진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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