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리즈에서 조롱받고, 미국에서 외면당했지만 마치는 캐나다의 영웅이 되고 있다고 조명했다. 그는 캐나다를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려놓으며 스포츠 역사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를 6-0으로 대파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韓 축구, 땅을 칠 선택 실패' 홍명보 감독과 경쟁했던 마치, 캐나다 영웅 됐다...한국은 남아공에 탈락, 캐나다는 남아공 꺾고 16강

스포탈코리아
2026-06-29 오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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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리즈에서 조롱받고, 미국에서 외면당했지만 마치는 캐나다의 영웅이 되고 있다고 조명했다.
  • 그는 캐나다를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려놓으며 스포츠 역사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 캐나다는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를 6-0으로 대파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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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한국 축구가 놓친 선택지는 캐나다의 새 역사로 이어졌다.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 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리즈에서 조롱받고, 미국에서 외면당했지만 마치는 캐나다의 영웅이 되고 있다"고 조명했다.

캐나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캐나다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16강 무대에 올랐다. BBC는 "마치의 이름은 이제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 그는 캐나다를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려놓으며 스포츠 역사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마치 감독의 지도자 인생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지만 이후 7경기 무승 부진 끝에 경질됐다. 미국 대표팀 감독직에도 도전했으나 미국축구협회의 선택은 마치가 아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마치는 2024년 5월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캐나다 축구 공동체를 하나로 묶겠다"는 약속과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BBC에 따르면 마치는 부임 초기 10일 동안 9개 도시를 돌며 팬들을 만났다. 캐나다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선수들과도 깊은 유대감을 쌓았다. 직접 선수들을 찾아가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팀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 결과는 월드컵 무대에서 나타났다. 캐나다는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를 6-0으로 대파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어 남아공까지 꺾으며 월드컵 16강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마치 감독의 성공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다.한국 대표팀은 2024년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개월 동안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라이프치히를 지휘했던 마치 감독도 후보군에 올랐다.

당시 마치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준비했던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박주호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위원은 "마치 감독은 당시 한다고 이야기했던 상태였다. 마치 감독이 '나는 한국이다. 다른 곳도 많지만 한국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어느 정도 서로의 접점을 맞추면 잘 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마치가 아니었다. 한국 축구는 선임 과정을 거쳐 홍명보 감독을 택했고, 마치는 캐나다로 향했다. 그리고 2년 뒤 마치는 캐나다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물론 결과만으로 모든 선택을 단정할 수는 없다. 마치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환경도, 선수단도, 문화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남아공에 패하며 32강 진출조차 실패했다. 반면 마치 감독은 캐나다를 이끌고 같은 남아공을 꺾어 16강에 올랐다.

마치 감독은 BBC를 통해 "선수들은 이제 나를 신뢰하거나, 아니면 나와 함께 갇혀 있는 것 둘 중 하나라는 걸 안다"며 "우리가 가진 관계와 팀의 모습은 모두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의 반영"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마치 감독과 함께 월드컵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반면 한국 축구는 여전히 그때의 선택을 되돌아보게 됐다. 만약 마치 감독이 한국을 지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제는 답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 캐나다의 돌풍은 한국 축구에 커다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MLS Espaol,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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