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존 듀어든 기자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한 일본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명했다.
-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가 속한 F조에서 1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조 2위로 당당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 이로써 일본은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수 있을까.
아시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존 듀어든 기자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한 일본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명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 가능성을 입증했다.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가 속한 F조에서 1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조 2위로 당당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2강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졌지만 일본은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전반 29분 사노 카이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돌풍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11분 카세미루에게 동점골을 헌납한 이후 브라질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일본은 수비에 치중하며 지키는 전술을 택했다. 후반전 내내 수세에 몰린 일본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일본은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일본 대표팀의 전반적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세계 무대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령탑 교체를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듀어든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강력히 추천했다. 호주 국가대표팀과 셀틱 FC를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과거 토트넘시절(2023~2025)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등 끈끈한 사제지간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근 커리어는 다소 굴곡이 있었다. 2024/25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었음에도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 FC에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한 달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고,현재 무적 신분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긴 호흡의 리그전과 달리, 월드컵과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그의 전술적 색채가 큰 강점이 된다는 분석이다. 듀어든 기자는 "많은 팀이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일찍 짐을 싸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특유의 축구 철학과 공격적인 정신력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리야스 감독의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전술 운영을 지적하며 "일본은 세계 최고의 팀들을 꺾을 수 있는 재능과 조직력을 갖췄지만, 최상위권 팀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강팀을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주도권을 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철학이 현재 일본 대표팀의 멘탈리티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역시 결정적인 무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3년간(2018~2021)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지휘하며 팀을 J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듀어든 기자는 "당시 그가 선보인 '엔지볼'은 단순한 클럽의 전술을 넘어 J리그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팀과 선수를 잘 아는 것은 물론, 일본 특유의 문화까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듀어든 기자는 "일본과 포스테코글루의 결합 소식에 곤란함을 느낄 곳은 오랜 라이벌인 한국 정도일 것"이라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홍명보 감독의 사임 이후 차기 사령탑을 물색 해야 되는 상황이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가 거센 비판 속에서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태극전사들과도 훌륭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감독 본인에게는 '일본행'이 훨씬 더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여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듀어든 기자는 "일본이 단지 아시아 최고가 되기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이미 그 자리에 도달해 있다. 남은 과제는 '세계 축구 엘리트'의 반열에 진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굳게 닫힌 그 문을 걷어차 열어젖히는 데 가장 완벽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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