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 크로아티아축구협회(HNS)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달리치 감독이 크로아티아축구협회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마리얀 쿠스티치 회장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직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 이로써 달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자 가장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끈 감독으로 남게 됐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크로아티아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HNS)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달리치 감독이 크로아티아축구협회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마리얀 쿠스티치 회장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직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달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자 가장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끈 감독으로 남게 됐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결승까지 올려 준우승 신화를 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3위로 이끌었고, 2023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유로 2020, 유로 2024,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뤄냈다.


다만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속에 조별리그를 2승 1패, 조 2위로 통과했지만 32강에서 포르투갈에 1-2로 패하며 여정을 일찍 마쳤다. 이후 달리치 감독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달리치 감독은 협회를 통해 "대표팀 감독이라는 역할은 많은 어려운 결정을 요구하지만, 이번 결정은 내게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는 늘 자신의 대표팀을 이끄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고, 이보다 더 중요하고 책임감 있으며 아름다운 일은 없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을 맡았을 때 선수들의 능력과 나 자신을 믿었지만, 거의 9년 동안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감히 꿈꾸지도 못했다. 각각의 승리, 메이저 대회 진출, 세 개의 메달,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브라질을 꺾었던 크로아티아 축구의 위대한 밤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대표팀과 국민이 함께 만든 결속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달리치 감독은 "무엇보다도 팀 안에서, 그리고 크로아티아 국민과 함께 이뤄낸 결속이 가장 자랑스럽다. 우리는 세계대회 메달 획득 후 잊을 수 없는 환영 행사에서 그 결속을 특별히 목격했다"고 말했다.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런 성공은 능력, 노력,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믿음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모든 것에 지식과 에너지를 쏟아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 코치진과 스태프, 의무팀, 물리치료사, 장비 담당자, HNS의 모든 운영진에게 감사한다. 협회 수뇌부의 지원과 팬들의 놀라운 응원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달리치 감독은 "이 모든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경기장 위에 있었던 이들이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부터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나와 함께했던 베테랑들, 대표팀에 합류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젊은 선수들까지, 이렇게 훌륭한 축구선수이자 좋은 사람들을 이끌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깊이 특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크로아티아를 모든 것보다 우선했고, 언제나 행동과 헌신, 태도를 통해 크로아티아 대표팀 문화가 무엇인지 보여준 것에 감사한다. 크로아티아는 이들 모두와 함께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 대표팀이 지금까지 여러 세대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들에게도 성역으로 남아 있는 한, 크로아티아는 누구를 상대로도 강하고 경쟁력 있는 팀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달리치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 받은 지지는 내가 떠나겠다는 결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때가 됐다. 여전히 크로아티아와 함께 새로운 성공을 써 내려가고 싶은 야망과 의지가 있지만, 이 놀라운 시대를 마무리하기에 지금이 올바른 순간이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나는 가슴 벅찬 마음으로,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에 내 역할을 보탰다는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 후임자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크로아티아 축구에 많은 새로운 성공이 있기를 바라며, 나는 그것을 깊이 믿고 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Sporty TV, 게티이미지코리아,H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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