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엘 카쿠타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선수들이 겪고 있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 그는 현역시절 자신이 직접 겪었던우울증을 고백하며 화려한이면의 어두운 현실을 고백했다.
- 카쿠타는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가주변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는 것의 어려움을 꼬집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축구선수의 99.9%가 슬픔을 안고 산다."
가엘 카쿠타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선수들이 겪고 있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현역시절 자신이 직접 겪었던우울증을 고백하며 화려한이면의 어두운 현실을 고백했다. 카쿠타는 "축구선수의 99.9%가 슬픔을 안고 산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나 무겁고, 엄청난 책임을 안고 있다"며 "아무도 그들이 진짜 어떤 기분인지 신경 쓰지 않으며, 선수들은 오직 성과를 내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카쿠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일찌감치 프랑스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07년 16세의 어린 나이에첼시 FC 유스팀으로 이적하며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부상과 주전 경쟁 실패가 겹치며 풀럼 FC, 볼턴 원더러스 FC, 디종 FCO, SS 라치오 등 여러 클럽을 임대로 떠돌아야 했다. 이후 중국의허베이 화샤 싱푸(現 허베이 FC)와 이란의에스테그랄 테헤란 FC 등 변방 리그를 전전하던 그는올여름 라리사 FC(그리스 2부 리그)를 끝으로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카쿠타는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가주변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는 것의 어려움을 꼬집었다. 그는 "주변에 누가 있는지, 그들이 왜 내 곁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가 진짜인지도 모른다"며 "어떤 이들은 자신만의 껍질 속에 갇혀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채 사람들을 그저 밀어내기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수의 선수들이 가면을 쓰고 있다. 집이든, 가족이든, 친구 관계든,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받고 경청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때로 축구선수들은 그저 '고깃덩어리' 취급을 받기도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행히 카쿠타 본인은 종교의 힘을 빌려 내면의 문제를 이겨나고 있다. 다만여전히 많은 동료들은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낮에는 겉으로 즐거운 척할 수 있겠지만, 과연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있을까. 어떤 이들은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 등 약물에 의존해야만 한다"며 "만약 그런 약물들을 계속 소비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파티에 빠져 현실을 잊는 사람도 있고, 비디오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도파민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결국 많은 선수들이 고독을 피해 달아나는 것인데, 고독을 마주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