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사과문을 보고 격분했다.
- 단순한 비판을 넘어 사과문 작성자와 이를 승인한 관계자들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 KFA는 8일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최근 협회를 둘러싸고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사과문을 보고 격분했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사과문 작성자와 이를 승인한 관계자들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KFA는 8일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최근 협회를 둘러싸고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 더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공개된 뒤 오히려 일부 표현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불거진 외국인 심판 성접대 문제 등을 설명하면서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이라고 표현한 대목과 비판 여론을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라고 규정한 부분, 여기에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기 때문이다.

박문성은 이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박문성은 KFA의 사과문 공개 직후자신의 SNS를 통해 "이 따위 사과문은 뭔가. 대체 축구협회 누구의 짓인가. 어떤 정신 머리를 갖고 있으면 이 따위 글을 쓸 수 있나"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사과문에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몰랐던 십수 년 전 일',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 이 따위 표현을 어떻게 쓸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입에도 올리기 싫은 심판 매수와 성접대가 '우린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을 왜 꺼내는가', '왜 외부에서 축구협회를 까는가', '세상이 달라졌으니 이제 안 하겠다'로 눙치고 넘어갈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심판 매수, 성접대가 높아진 기준과 눈높이 때문에 하면 안 되는 일인가. 에이 못난 사람들아"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KFA관계자들의 사퇴를 직접 요구했다. 박문성은 "제발 다들 그만두셔라. 이 글을 쓴 사람과 컨펌해준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꼭 물러나셔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사과문으로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꼭 물러나셔라"라고 재차 촉구했다.
최근 K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둘러싼 비판에 직면했다. 국회 청문회가 열렸고 경찰은 지난 6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KFA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여기에 과거 외국인 심판 등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접대와 법인카드 사용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KFA는사과문을 내놨지만, 사과문에서조차또 다른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특히 박문성은 말로 끝나는 사과가 아닌 책임자들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사퇴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사진= 박문성 SNS, 대한축구협회,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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