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캡틴 이정택이 3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선두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필사의 의지를 드러냈다.
- 김천상무는 8일 오후 8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 이 때문에 김천상무선수단 역시 선두 서울을 상대로 강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SPORTALKOREA=김천] 황보동혁 기자=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캡틴 이정택이 3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선두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필사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천상무는 8일 오후 8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김천상무는시즌 초반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하며 현재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3-2로 꺾은 데 이어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김천상무의 이번 시즌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상승세를 이어 3연승까지 내달린다면 본격적인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천상무선수단 역시 선두 서울을 상대로 강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캡틴 이정택의 각오는 남다르다. 주장으로서 팀의 3연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더해 이날 경기가 자신의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이기 때문이다.
1998년생인 이정택은 남들보다 조금 늦게 꽃을 피운 선수다. 2021시즌 부터K3리그에 속해 있던 청주FC에서 활약한 이정택은 2023시즌 충북청주FC가 프로팀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그리고 프로 첫 시즌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특유의 왼발 빌드업 능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최윤겸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낙점받은 그는 33경기를 소화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활약을 인정받은 이정택에게 곧바로 K리그1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왔다. 2024시즌을 앞두고 조유민(사르자)의 이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생긴 대전이 이정택을 영입했다.
K리그2에서 곧바로 올라온 만큼 K리그1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정택은 실력으로 우려를 지웠다.

대전에서 29경기를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K리그1 데뷔 시즌을 마쳤다. 이후 2025시즌을 앞두고 김천상무에 지원해 테스트에 합격했다. 군사훈련을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이정택은 첫 시즌 19경기를 소화했다.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팀 사정상 익숙한 센터백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낯선 위치에서도 침착한 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시즌 막판에는 다시 센터백으로 돌아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김천상무에서 맞이한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인 2026시즌, 이정택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동계훈련부터 철저하게 몸을 만들었다. 장점으로 평가받던 왼발 빌드업은 더욱 정교해졌고 몸싸움 능력도 좋아졌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공격수들을 상대로 한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졌다.
결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이정택은 이번 시즌 벌써 19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직전 포항전에서는 그토록 기다렸던 K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전 '스포탈코리아'를 만난 이정택에게 첫 골의 순간을 묻자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다. 동료들이 정말 많은 축하를 해줘서 당시 상황이 크게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많이 뜻깊었던 첫 골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이날 서울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마침내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달성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정택은 "나이에 비하면 100경기까지 오는 데 오래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제가 이런 자리에 올 수 있도록 가족들이 집에서 많이 응원해줬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0경기는 어떻게 보면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0경기,300경기까지뛰어야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침착했다.이정택은 "일단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자리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가 말한 '한 경기, 한 경기'는 현재 김천상무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김천상무는시즌 초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좀처럼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중요한 대목마다 내준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휴식기를 거치며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고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비진의 중심인 이정택 역시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수비 안정화를 꼽았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외부에서도 저희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부분에서 실점이 많다 보니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고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김천상무는3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는 리그 선두 서울이다. 이정택은 "서울은워낙 저력이 있는 팀이다. 저희가 절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저희는 지금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고 있다. 이번 한 경기에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택에게 남은 김천상무에서의 시간 역시 더욱 소중해지고 있다. 이제 전역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면 원소속팀 대전으로 돌아간다.
공교롭게도 현재 대전은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정택은 친정팀의 반등을 확신했다.
이정택은 "지금 대전이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선수들과 좋은 코칭스태프, 좋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분명 시너지가 날 것이다. 좋은 순위로 반등해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제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천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전역하는 것이 대전 팬분들이 기다리는 모습일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K3리그에서 시작해 K리그2를 거쳐 K리그1에 안착했다. 이제는 김천상무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이끌며 어느덧 K리그 통산 100경기라는 이정표까지 세웠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이정택은 한 계단씩 묵묵히 올라왔다. 하지만 100경기는 끝이 아니다. 이정택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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