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브뤼헤에 새롭게 합류한 이한범이 제대로 된 적응 기간조차 갖지 못한 채 치른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 벨기에 매체 HLN은 8일(한국시간) 브뤼헤와 KV 코르트레이크의 경기를 조명하며 신입생 이한범이 단연 돋보였다.
- 단 두 차례 훈련만 소화한 상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단 두 차례의 훈련이면 충분했다. 클럽 브뤼헤에 새롭게 합류한 이한범이 제대로 된 적응 기간조차 갖지 못한 채 치른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벨기에 매체 'HLN'은 8일(한국시간) 브뤼헤와 KV 코르트레이크의 경기를 조명하며 "신입생 이한범이 단연 돋보였다. 단 두 차례 훈련만 소화한 상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브뤼헤는 이날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KV 코르트레이크를 3-0으로 완파했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은 단연 이한범이었다.
최근 미트윌란을 떠나 브뤼헤 유니폼을 입은 이한범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경기 전까지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소화한 팀 훈련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응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HLN은 "이한범은 경기 시작 15분도 지나지 않아 관중석에서 자신의 이름이 울려 퍼지는 경험을 했다. 북쪽 스탠드에서 'LEE, LEE, LEE'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헤더에 강했고 충분히 빨랐으며 공을 소유했을 때도 침착하고 세심했다"며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상 거의 패하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불과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한 신입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이한범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의 출발점 역할까지 해냈다.
브뤼헤가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이한범은 중원까지 과감하게 전진해 티에리 암브로즈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이후 마마두 디아콘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디아콘의 패스를 받은 카를루스 포르브스가 득점을 완성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HLN은 해당 장면을 두고 "환상적인 볼 탈취로 승부에 숨통을 틔운 2-0 득점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득점자는 포르브스였지만 홈팬들이 외친 이름은 이한범이었다.
매체는 "얀 브레이덜 스타디움에서 다시 울려 퍼진 이름은 이한범이었다"며 "이한범을 향한 찬사는 멈추지 않았다.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 첫 경기의 최고 볼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한범이었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 한 경기일 뿐이다. 상대였던 코르트레이크 역시 벨기에 정상급 팀 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HLN 역시 "한 마리 제비가 봄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코르트레이크 역시 그를 제대로 시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팀은 아니다"라며 성급한 판단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말 대단한 데뷔전이었다. 한국인 수비수는 단 한 경기 만에 브뤼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호평했다.
이한범의 성공적인 데뷔전은 브뤼헤의 향후 선수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전 센터백 조엘 오르도녜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브뤼헤는 여전히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오르도녜스를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HLN은 "오르도녜스가 부상으로 인해 대형 이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브뤼헤는 여전히 그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며 "첫 경기만 놓고 보면 브뤼헤 스카우트팀은 이한범이라는 적절한 후계자를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한범은 이날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최우수 선수(MOM)까지 수상했다. 그는 경기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것은 원래 내 스타일이다. 내 강점은 공중볼과 헤더, 그리고 발밑에서 공을 다루는 능력"이라며 "브랜던 메헬러에게도 많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메헬러가 내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좋은 경기였지만 더 발전하고 싶다. 앞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처럼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내 경기력 역시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VoetbalFocus, 클럽 브뤼헤,7sur7, H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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