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시아에서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독일 출신 지도자를 기용해 왔다며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부임으로, 한국 역시 2010년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이후 아시아 전역에 불어닥친 스페인 지도자 열풍에 마침내 합류하게 됐다고 조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일 모레노 감독을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제는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韓, 친선전 이겨봤자 변화 없다" 일침...'임시 감독' 모레노 체제 조명한 英 기자, "한국 축구 이제는 새로운 정체성 필요"

스포탈코리아
2026-09-05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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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그동안 아시아에서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독일 출신 지도자를 기용해 왔다며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부임으로, 한국 역시 2010년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이후 아시아 전역에 불어닥친 스페인 지도자 열풍에 마침내 합류하게 됐다고 조명했다.
  •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일 모레노 감독을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 이제는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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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과거 태극전사들은 뛰어난 기술뿐만 아니라 투지와 기동력, 조직력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

아시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영국 출신의 존 듀어든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출신 감독을 선임하는 새로운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아시아에서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독일 출신 지도자를 기용해 왔다"며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부임으로, 한국 역시 2010년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이후 아시아 전역에 불어닥친 '스페인 지도자 열풍'에 마침내 합류하게 됐다"고 조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일 모레노 감독을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그는 거스 포옛, 헤수스 카사스, 도메네크 토렌트 등 쟁쟁한 22인의 후보들을 제치고 공개 채용을 통해 지휘봉을 잡았다.

모레노 감독은 우선 9월부터 11월까지 임시로 팀을 이끌지만, 그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국 축구는 현재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직전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졸전을 거듭하며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설상가상홍명보 감독이 사임한 뒤불공정 재점화되며논란이 불거졌고, KFA의 외국인 심판진에 대한성 비위 의혹까지 연이어 터지며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모레노 감독 역시"결과를 섣불리 약속하지는 않겠다. 대신 끊임없는 노력과 진정성, 상호 존중을 약속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듀어든 기자는 "국민 여론을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까? 모레노 감독이 결과를 장담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년간 남미 팀과의 수십 차례 친선경기가 있었지만 대부분 기억에서 잊혔다. 냉정히 말해 원정팀들은 동기부여가 크게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베네수엘라 같은 팀을 이긴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명확한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듀어든 기자는 "과거 태극전사들은 뛰어난 기술뿐만 아니라 투지와 기동력, 조직력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발언을 빌려 근본적인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한 일본의 시스템은 차근차근 결과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는 어떤 축구를 구사하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대한 뚜렷한 철학이 부족했다"며 "감독이 바뀌더라도 전체적인 시스템은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흔들리면서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듀어든 기자는 "한국 축구는 현재 깊은 침체기에 빠져있다. 하지만 만약 사상 첫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 특유의 '이베리아 마법'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반등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로베르토 모레노 SNS,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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