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의조에 대한 수사 기관의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표팀 발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황의조는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속보]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당분간 대표팀 발탁 없다!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제외”

스포탈코리아
2023-11-28 오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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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의조에 대한 수사 기관의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표팀 발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하지만,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 황의조는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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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황의조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태극 마크를 달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의조에 대한 수사 기관의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표팀 발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의조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불법 촬영 혐의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황의조가 불법 촬영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와 관련한 글, 영상을 업로드한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가 지난 16일 구속됐다.

황의조는 작년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후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황의조는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지난 23일 불법 촬영된 증거라며 과거 황의조와 나눈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황의조에게 “내가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고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고”, “내가 싫다고 분명히 얘기했잖아” 따졌다.

황의조는 “피해가 안 가게 엄청 노력하고 있어”, “찍었을 때 이런 일 생길지 몰랐어”, “진짜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여성 A씨는 친형수로 알려졌다.

A씨는 황의조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하는 등 형과 함께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황의조 측은 형수 A씨의 결백을 믿는다며 항간에 떠오른 형제간 금전 다툼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가족들은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의조 측은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최초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것이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무리한 억측은 삼가달라”며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곧장 영국으로 직행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 귀국을 피했다는 지적도 있다.

조사가 진행 중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의 출전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치러진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조규성을 대신해 교체로 투입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국내에서 사생활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황의조가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0년간 축구를 하며 많은 일을 경험했다. 명확하게 문제로 인정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열심히 뛸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무죄 추정 원칙을 강조했다.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한축구협회 SNS에는 황의조의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성난 목소리는 또 있다.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24일 “성관계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가 된 축구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뛸 자격이 있는가?”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는 국민의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을 꾸는 위치에 있다. 마땅히 자숙하고 스스로 출전을 포기하거나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성명서를 냈다.

이와 함께 “유죄나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도 몇몇 증거로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가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 당연하다. 불법 촬영은 음주운전, 도박, 마약, 성 비위 등과 같이 반사회적 범죄로 매우 엄중하다. 반사회적, 비도덕적 논란에 휩싸여도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즉각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불법 촬영, 2차 가해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윤리, 공정, 대표팀 전력 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황의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표팀 발탁을 배제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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