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울산 HD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동계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4연패로 왕권 사수와 함께 새롭게 시작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2025/2026 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코리아컵까지 네 대회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 지난 6일부터 두바이에서 2025시즌 담금질에 돌입했고, 27일 마무리를 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PORTALKOREA=아랍에미리트(두바이)]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동계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4연패로 왕권 사수와 함께 새롭게 시작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2025/2026 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코리아컵까지 네 대회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지난 6일부터 두바이에서 2025시즌 담금질에 돌입했고, 27일 마무리를 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처음 맞이하는 ‘풀시즌’으로 김영권이 주장을 맡아 부주장인 조현우, 고승범과 후배들을 이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도 동행하며 선수단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울산은 새 얼굴들이 대거 가세해 젊음과 기동력이 더해졌다. 이희균, 허율, 강상우, 이진현, 서명관, 이재익, 윤종규, 박민서, 윤재석,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마티아스 라카바 등을 수혈해 포지션 전반에 걸쳐 보강을 단행했다.
김판곤 감독은 “상대 숨을 못 쉬게 하는 지배하는 축구”로 2025시즌 울산 호랑이가 더욱 묵직한 앞발로 K리그1 무대를 수놓고, ACLE와 클럽 월드컵에서 돌풍을 다짐했다.
김광국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사무국도 기대와 설렘으로 새 시즌을 준비에 한창이다. 김광국 대표는 1994년 HD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문화부, 선박영업부를 거쳐 2000년부터 서울 홍보실에서 언론홍보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11월부터 단장으로 축구단을 이끌게 됐다.
취임 당시 김광국 대표는 “젊은 축구팬들이 축구장을 더 많이 찾도록 하여 울산 지역에서 프로축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일이 흘러 약속을 지켰다. 울산은 2022년부터 2024까지 창단 최초 3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ACLE 무대에서도 호성적을 내며 새롭게 재편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홍보맨 출신답게 김광국 대표는 울산 HD가 울산을 넘어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했다.
2024시즌 울산은 홈 19경기에서 35만 3,615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균 1만 8,611명으로 직전 시즌 기록(2023시즌 홈 19경기 34만 5,990명, 평균 관중은 1만 8,210명)을 갈아치웠다. 울산의 연고지인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약 110만 명인 걸 감안했을 때 시민 3명 중 1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비수도권 구단의 한계를 극복하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구단의 스폰서, 입장료, MD 등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울산은 2022시즌 3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3시즌 41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4시즌 480억 원으로 2023시즌 대비 17% 상승했다.
이처럼 울산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성적’을 내고 있다. 사무국은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은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 ‘성과’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김광국 대표는 K리그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구단들 사이에서도 발로 뛰며 대표로 유명하다.
김광국 대표는 이번 울산의 2025시즌 동계훈련지인 두바이를 직접 찾았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일 새벽 두바이에 도착했는데,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곧장 두바이 더 세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전과 연습경기에 참관했다. 장거리 비행에도 지칠 법했지만, 그는 “선수단이 이렇게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는데, 숙소에서 마음 놓고 쉴 수 없어 곧바로 달려왔다”고 밝혔다.
선수단을 격려한 김광국 대표는 22일 두바이 HD 현대중공업 지사 지사장(곽지은)과 만나 축구단과 모기업의 소식을 공유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2일 저녁에는 울산 산하 유스 출신인 정승현이 속한 알 와슬과 샤르자 경기를 관전했다. 정승현이 김광국 대표와 관계자들을 직접 초대하는 정성을 보였다. 앞서 정승현은 울산의 동계훈련지를 찾아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날 김광국 대표는 알 와슬 경기장 시설과 MD숍 등을 돌며 아랍에미리트 프로 리그팀의 전반전인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정승현은 23일 정오에 김광국 대표를 직접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정승현은 “나는 울산에서 배우고 성장했다. 이렇게 먼 곳까지 오셨는데, 당연히 인사를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정승현 선수는 우리 유스 출신으로 구단에 복덩이다. 울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다치지 말고 건강히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두바이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김광국 대표다. 23일 저녁 울산 선수단이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김광국 대표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2025시즌 구단 목표와 비전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리로 사무국과 선수단이 소통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시즌은 새로운 선수가 많이 가세해 더욱 의미 있었다.
김광국 대표는 25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 연습경기를 관전한 후 곧장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설 연휴를 반납하고 울산으로 내려와 업무에 매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국 대표는 동계훈련, ACLE 엘리트 원정 등 해외 출장 기간에 경기장, 클럽하우스, 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시설 및 관계자들을 만난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2월에는 반포레 고후와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다. 차량으로 왕복 7시간이 걸린 강행군이었다. 시설과 잔디 상태 등 일본 J리그의 환경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처럼 김광국 대표가 발로 뛰고 모범을 보이니 사무국도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간다. 울산은 두바이 출국 직전 ‘더 높은 무대, 더 많은 승리’ 그리고 ‘왕좌를 뛰어넘는 도전, 그 여정을 위한 담금질의 시작’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한 명의 부상자나 이탈자로 없이 동계훈련을 완주했다. 사무국도 행정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사진=울산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