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28일(한국 시간) 김민재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후 바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내가 훌륭한 팀의 일원이고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결과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무서운 괴물 김민재, “어깨 무거워…아직 배울 게 많다”(일문일답)

스포탈코리아
2022-10-28 오후 07:36
104
뉴스 요약
  •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28일(한국 시간) 김민재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후 바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 내가 훌륭한 팀의 일원이고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결과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기사 이미지
[스포탈코리아] 박주성 기자= 무서운 김민재, “어깨 무거워…아직 배울 게 많다”(일문일답)

괴물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더 무섭다.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28일(한국 시간) 김민재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후 바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현지에서 단독 인터뷰를 한 것으로도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다음은 김민재 인터뷰 일문일답.

-나폴리 이적에 대해?
큰 기회였고 터키에서 뛴 후 이탈리아로 왔다. 나폴리의 제안의 최고였고 주저하지 않고 수락했다. 우리는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3개월 만에 이렇게 놀랍고 흥미진진한 상승세를 경험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가슴에 있는 카르페 디엠 문신은?
나는 경기장에서 항상 그 순간을 잡으려 한다. 특히 상대와 경합할 때 그렇다. 카르페 디엠은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다. 또 내 축구 인생은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다. 이게 내 삶과 축구에 적용하려는 모토다. 7월 말 나폴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렇게 했다.

-이적 후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내가 훌륭한 팀의 일원이고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결과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우린 많은 훈련을 하고 있고 항상 이기고 싶어한다. 축구에는 많은 변수가 있고 강한 적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나폴리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고 12연승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난 나폴리가 30년 넘게 우승 트로피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할 수 있다면 시즌이 끝날 때 우승 트로피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백기를 드는 게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늦게 지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다.

-세리에A 9월의 선수로 선정됐는데?
사람들은 내가 리그에서 이 상을 수상한 두 번째 수비수라고 말해줬다. 이탈리아 축구에 적응하고 스팔레티 감독이 나에게 요구하는 걸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이 상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배울 게 많다.

-이탈리아어 실력은?
이탈리아어는 어렵다. 배우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경기와 훈련에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경기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초 단어들을 배우고 있다. 올라가고, 뛰고, 오른쪽, 왼쪽, 내가 여기 있다, 천천히 이런 단어들이다.

-쿨리발리를 대체했다는 말에 대해?
비교는 도전이다. 어깨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쿨리발리는 나폴리의 레전드고 나를환영해 준 우리 팬들, 동료들을 위해 그를 대체한다는 건 나에게 많은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스타일을 불렀는데?
노래를 부르는 건 신입 선수들의 약속이고 강한 임팩트가 있어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나는 모든 라커룸 동료들을 웃게 만들었다. 나도 정말 재밌었다. 그 노래를 부른 건 내가 케이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생활은?
나는 조용한 삶을 살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하다. 나는 바닷가 마을인 통영에서 태어났다.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 내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고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서울보다 교통 체증이 더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길 바란다. 나는 운 좋게도 가족들과 함께 있고 아내는 요리를 잘한다. 난 한국의 매운 음식인 김치를 좋아한다. 난 조국 한국에 대해 매일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나는 줌으로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에게 레슨을 하고 있다. 내가 운동 선수로서 군 면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3시간 거리에서 전쟁이 났는데 걱정되는지?
나나 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그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나는 둘로 나눠진 나라에서 왔고 전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도 하고 있는데?
나는 장애인을 돌보는 재단과 협력하고 있다. 기부를 위해 연락을 했고 그들은 나에게 홍보대사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유는?
한국에는 강력한 수비수들이 많다. 하지만 나만큼 빠른 선수는 없다. 그래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몇 년 동안 나는 두 번째로 좋아하는 스포츠인 사이클을 타며 함께 훈련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우상인데?
나는 프로 축구 선수를 시작할 때부터 라모스를 존경했다.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고 그에게 많은 걸 배웠다. 나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길 희망한다.

-월드컵에 출전하는데?
4년 전 심각한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놓쳤다. 나에겐 끔찍한 트라우마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과 함께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됐다. 지금은 나폴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나에겐 대단한 성과다.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월드컵에 나가지 않는데?
이탈리아의 탈락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탈리아는 불운을 겪었고 유럽 예선의 경쟁 수준은 굉장히 높다. 하지만 변화하는 건 축구가 아니라 상황이다. 나는 세리에A에서 이탈리아의 축구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보고 있다. 모든 경기에는 함정이 있다.

-나폴리가 우승할 수 있는지?
이건 상대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어떻게 대답을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유벤투스는 누구보다 꺾고 싶은 팀이다. 나폴리 팬들이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미래는?
지속성, 전문성, 꿈. 나의 이탈리아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됐다. 물론 어려운 순간들도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여기서 우승을 하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https://yourfield.nexon.com/ourfield/social-ground?utm_contents=yf_banner
댓글 0
0 / 300
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
© 2023 NEXON Korea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