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에 가까워졌다.
- 주인공은 볼프스부르크의 네덜란드 출신 유망주 미키 반 더 벤이다.
- 이에 토트넘은 반 더 벤과 함께 레버쿠젠의 에드몽 탑소바, 풀럼의 토신 아다라비오요 등에 접근했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에 가까워졌다. 주인공은 볼프스부르크의 네덜란드 출신 유망주 미키 반 더 벤이다.
중앙 수비수 영입은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업이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진은 말 그대로 붕괴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70득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5위에 올랐지만 수비에서 63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20개 구단 중 6번째로 높은 수치였으며 상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수비가 무너진 토트넘은 리그 8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수비수들을 보면 왜 수비가 무너졌는지를 알 수 있다. 에릭 다이어는 느린 발과 소극적인 수비, 잦은 실수로 수비 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다빈손 산체스는 2017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성장이 정체돼 기본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자원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뿐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역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중앙 수비수 보강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에 토트넘은 반 더 벤과 함께 레버쿠젠의 에드몽 탑소바, 풀럼의 토신 아다라비오요 등에 접근했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을 1순위로 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4일 토트넘이 볼프스부르크와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지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의 보도 이후 1달이 지나 마침내 토트넘은 반 더 벤 영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적 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반 더 벤과 계약하기 위해 협상의 최종 단계를 다루고 있다. 거래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고 토트넘은 지불 기한과 할부에 대해 볼프스부르크와 합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01년생인 반 더 벤은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희소한 왼발잡이 센터백이고 신장이 193cm로 장신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마르셀 샤퍼 볼프스부르크 스포츠 담당 매니저는 반 더 벤에 대해 "왼발잡이인 그는 최고의 스피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이고 특히 이번 시즌 놀라운 발전을 보여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반 더 벤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왼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고 중앙 수비수와 왼쪽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반 더 벤은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라 ‘제2의 반 다이크’라 불렸다.


토트넘이 반 더 벤 영입을 통해 최대 약점인 수비를 보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 더 벤이 팀에 합류할 경우 그는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데 반 더 벤은 로메로와 함께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반 더 벤 보강으로 토트넘의 수비 보강은 끝나는 것일까? 절대 아니다. 반 더 벤이나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질 경우 이들의 뒤를 받치는 선수는 이미 팬들의 신뢰를 잃은 다이어나 산체스다. 그들이 다가오는 시즌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은 한 달 정도다. 토트넘의 이적 시장은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다이어나 산체스보다 더 안정감 있는 수비수를 데려와야 한다. 이미 토트넘은 불안정한 수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지난 시즌 뼈저리게 느꼈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최소 한 명의 중앙 수비수가 더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