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의 동료였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악몽을 경험했다.
- 로얄 앤트워프는 5일(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 위치한 보사윌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3으로 패했다.
- 알데르베이럴트의 페널티킥 실축을 끝으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의 동료였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악몽을 경험했다.
로얄 앤트워프는 5일(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 위치한 보사윌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3으로 패했다. 앤트워프는 2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샤흐타르와 앤트워프의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기선 제압은 앤트워프가 했다. 앤트워프는 전반 3분 측면 공격수 아르브노르 무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앤트워프는 전반 33분 윙 포워드 미셸 앙게 발리퀴샤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2골차로 벌렸다.
샤흐타르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샤흐타르는 후반 3분 다닐로 시칸이 만회골을 기록한 샤흐타르는 후반 26분 야로슬라프 라키츠키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샤흐타르는 후반 31분 시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막판에 앤트워프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주장 알데르베이럴트였다. 알데르베이럴트가 페널티킥을 성공한다면 경기는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앤트워프는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 부담감을 가졌던 탓일까? 알데르베이럴트의 페널티킥은 왼쪽으로 빗나갔다. 알데르베이럴트의 페널티킥 실축을 끝으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앤트워프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수비수였다. 그는 아약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우스햄튼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같은 기간에 토트넘에 합류한 선수가 손흥민이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손흥민의 입단 동기인 셈이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손흥민과 함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에서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면 알데르베이럴트는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 덕분에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달성했다. 2018/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에서 6년 동안 활약했던 알데르베이럴트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이별했다. 그는 카타르 알 두하일을 거쳐 2022년 7월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앤트워프는 알데르베이럴트의 골 덕분에 6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SNS/로얄 앤트워프 SNS/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