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다시 한번 특유의 장사 수완을 발휘했다.
- 레비 회장은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때 시간을 끌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려 한다.
- 물론 다이어가 뮌헨에서 백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기에 토트넘이 옵션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다시 한번 특유의 ‘장사 수완’을 발휘했다.
레비 회장은 유럽에서 가장 협상하기 까다로운 상대다. 그는 철저히 토트넘의 최대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경영인이다. 레비 회장은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때 시간을 끌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려 한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레비 회장에 대해 괴로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토트넘에서 데려올 때를 회상하며 “레비 회장과의 협상은 치질 수술보다 괴로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맨유는 2008년 9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간신히 3800만 유로(한화 약 548억 원)에 베르바토프 영입을 확정 지었다.
레비 회장의 협상 능력은 이번 에릭 다이어 거래에서도 빛났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024년 6월 30일까지 다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적료가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상세히 밝혔다. 플레텐베르크에 의하면 기본 이적료는 0원이지만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 원)에서 250만 유로(한화 약 36억 원)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이어가 뮌헨에서 백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기에 토트넘이 옵션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이어로 인해 수입을 얻을 수도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크지 않은 수치긴 하나 토트넘에게는 매우 값진 금액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다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악의 센터백이었다. 그는 발이 느려 수비 범위가 좁았다.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팀에겐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매 경기 기본적인 실수를 연발한다는 것도 단점이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다이어로 인해 수비가 붕괴돼 리그 최다 실점 6위에 해당하는 63실점을 헌납했다.
두 번째는 다이어의 계약 기간이다. 다이어는 올해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번에 판매하지 못했다면 다이어를 이적료 없이 자유 계약으로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공짜로 다이어를 내주는 건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