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이나 먹어라”... 몰래 채널 바꾸고 리모컨 숨긴 루니→맨유 주장과 티격태격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맨유의 레전드인 웨인 루니와 로이 킨의 재밌는 일화가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 시간) “웨인 루니가 TV 채널을 럭비 리그에서 X 팩터로 바꾼 후 로이 킨에게 재미있는 장난을 쳤다고 밝혀 주장인 로이 킨을 발끈하게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루니는 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넣은 최다 득점자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2014년에 주장으로 부임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3번이나 골망을 갈랐다.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 루니는 맨유 주장인 킨이 시청하는 동안 TV 채널을 럭비 리그에서 X 팩터(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로 바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루니는 킨이 방을 나간 틈을 타 재빨리 리모컨을 숨겨서 다시 바꾸지 못하도록 했다. 킨이 돌아와서 스위치가 바뀐 것을 발견하자 그는 당연히 화가 났고 짜증에 TV의 플러그를 뽑기까지 했다.





루니는 “킨은 럭비 리그를 보고 있었고 나는 거기에 앉아 있었다. 당시 뉴캐슬 원정이었기 때문에 음식을 가져오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가야 했다. 나는 그 당시가 아마 내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루니는 이어서 “그는 밖으로 나갔고, 나는 티비 채널을 X 팩터로 바꿨다. 그리고 나는 리모컨을 숨겼다. 그래서 그는 화를 내며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자리에 앉아 있고, 그다음에 내가 아는 것은 그가 일어나서 TV에서 플러그를 뽑았다는 것이다. 그가 알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자정쯤, 클럽 경비원이 내 문을 두드리며 리모컨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킨은 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이안 라이트, 그리고 질 스콧과 같은 다른 축구 선수들과 함께 팟캐스트에서 진심 어린 웃음을 나눴다.





킨은 “나는 럭비 리그를 좋아하고 좋은 경기가 있었고 돌아와서 보니 다른 것이 틀어져 있었다. 그래서 '리모컨이 어디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엑스 팩터'가 켜져 있었다. 어쨌든 내가 화가 났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잠자리에 들었고, 그[루니]가 그랬다는 걸 알았다”라고 밝혔다.

킨은 이어서 "그는 클럽에 처음 왔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기회를 주자, 너무 심하게 대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갔는데 루니가 내게 다가와서 '리모컨은 찾았어요?'라고 물었고, 나는 예의를 갖추려고 했지만 그 말을 듣고 '엿이나 먹어라'라고 말했다. 그 후 우리는 화해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그런 재밌는 사건이 있었던 이후 두 선수는 맨유의 다음 경기인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했고, 루니는 3-1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