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는 계획이라도 있었지, 텐 하흐는 아무것도 없네”... 파브레가스, 작정하고 맨유의 현 상황 비판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스널과 첼시에서 뛰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텐 하흐 감독을 비판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 시간)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방향을 잃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었다. 솔샤르는 프리미어리그 127경기에서 59승 32무 36패의 성적을 거두며 맨유를 이끌었다. 맨유를 이끌던 시절 그에게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전술에 관한 문제점이었다. 그는 이렇다 할 공격 전술을 가져오지 않았고 그저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축구를 선보이며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또한 후보 선수를 쓰지 않고 지나치게 주전 선수들로만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며 이것 또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솔샤르는 여러 가지 단점이 쏟아져 나오며 2021년 11월 21일(한국 시간)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솔샤르는 알렉스 퍼거슨 이후 맨유에 부임한 감독들 중 유일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감독이 됐다.

파브레가스는 그런 솔샤르와 현 감독인 텐 하흐를 비교했다. 파브레가스는 솔샤르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맨유가 더 명확하고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일관된 전략이 부족해 불확실성과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플래닛 프리미어 리그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수치는 자세히 모르지만 솔샤르 감독 시절에는 좋은 경기가 몇 번 있었다. 그들은 구조가 있었고 계획이 있었다. 적어도 수비를 잘하고 훌륭한 휴식을 취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이런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풀럼이 맨유에게 한 카운터와 그 방식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경종을 울리게 된다. 최고의 명문 팀이 전반전, 그것도 6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카운터를 그렇게 많이 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그들에게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그의 게임 플랜도 모르고, 조직력이 있는지,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일이 우리 팀에서 일어난다면 많은 경종이 울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파브레가스가 지적했던 맨유와 풀럼과의 경기는 맨유가 1-2로 패배했으며 슈팅 숫자도 21대17, 유효슈팅 9대5로 매우 비슷했다. 또한 계속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 세부 전술이 부족하다는 것이 여실히 나타났다.

텐 하흐의 미래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맨유는 4일(한국 시간)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르고 맨유에게 3점 차로 앞서있는 가운데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배하고 토트넘이 2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면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더욱더 힘들어질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