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뮌헨 잡지 못한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 “실수하면 벌받는 곳이 챔피언스리그”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아스널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의 우세가 예상됐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아르테타 감독 지휘 아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반면 뮌헨은 레버쿠젠에 밀려 독일 분데스리가 2위에 그치고 있었다.

특히 뮌헨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치른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했다. 뮌헨 공격수 토마스 뮐러도 “아스널과 경기가 다가오는데 솔직히 힘든 순간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연달아 패배한 후 우리의 자신감이 상당히 떨어진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예상대로 아스널이 앞서갔다. 전반 12분 부카요 사카가 벤 화이트의 패스를 받아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스널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것처럼 보였다.

뮌헨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18분 아스널이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르로이 사네가 공을 뺏었다. 이어서 세르쥬 그나브리가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뮌헨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0분 사네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윌리엄 살리바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뮌헨이 2-1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들어 아스널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1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결한 페인팅 동작 이후 패스했고,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뮌헨 골문을 뚫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꽤 잘 시작했다. 지배적이었고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 좋은 골을 넣었다”라며 초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선제골 이후 경기력이 아르테타 감독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선제골) 직후 다른 경기였다. 우리는 상대편에게 공을 줬고 그들은 득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생겼다. 두 번째 골 역시 우리가 실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UCL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실수를 하면 벌을 받는 곳이다. 우리는 평소에 하던 간단한 것들을 많이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는 그들에게 달릴 수 있는 공간을 허용했다. 뮌헨은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2-1로 뒤처진 성황에서도 침착하게 우리의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서두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널은 오는 18일(한국 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뮌헨과 UCL 8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