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19년 유럽 생활 마무리'... '레알의 황태자' 벤제마,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예정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카림 벤제마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6일(한국 시간) "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 프로 리그 팀인 알 이티하드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뽑히며 2005~2009년까지 5년을 뛴 벤제마는 148경기에 출전해 66골 19도움을 기록한 후 레알로 떠난다.

레알에서 벤제마는 전성기와 황혼기를 모두 맞이했다. 레알에서 2009~2023년까지 총 14시즌 동안 뛴 벤제마는 호날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최고의 활약을 하며 648경기 354골 14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1/22 시즌이 벤제마의 정점이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했고, 비니시우스-호드리구와 함게 합을 맞추며 무려 46경기 4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라 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이끌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 후 커리어의 끝자락에 섰던 벤제마는 2023년 정들었던 레알을 떠나 전 레알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누누 감독 체제에서 사우디 프로 리그 첫 시즌에 고전했지만, 알 이티하드가 알 힐랄과 알 카다시아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면서 이번 시즌에는 제자리를 찾았다. 2026년 계약이 만료되는 벤제마는 현재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현재 벤제마가 2026년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미래를 결정하는 대신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아예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가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억 유로(약 1,511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벤제마는 2025년에 축구계를 떠나도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매체는 또한 벤제마는 사우디에서 수년 동안 쌓아온 관계 덕분에 사우디에서 클럽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알 이티하드가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할 경우 은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 러브 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