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국을 상대로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인성을 선보였다.
- 감독의 교체 지시에 느릿느릿 걸어 나가더니, 빨리 나가라는 조규성에게는 짜증을 냈다.
- 한국은 3일 오전 12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국을 상대로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인성을 선보였다. 감독의 교체 지시에 느릿느릿 걸어 나가더니, 빨리 나가라는 조규성에게는 짜증을 냈다. 조규성은 믹스트존에서 그때 그 상황을 모두 들려주었다.
한국은 3일 오전 12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예선 3경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 된 한국은 가나를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2점 앞서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실점한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후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약 70미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했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볼을 황희찬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창 경기가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20분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부진했던 호날두를 빼고 안드레 실바를 투입했다. 호날두는 천천히 주장 완장을 페페에게 건네주고 벤치를 향해 걸어나갔다. 이에 주변에 있던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댄 채 '쉿' 제스처를 취했다. 조규성이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 호날두는 오히려 짜증을 냈다. 주변에 있던 포르투갈 선수들도 조규성에게 한마디씩 거들었다. 적반하장 격 상황이었다.
조규성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가 빨리 나가라고 영어로 'Fast, fast'라고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호날두가 'Cxxxxxx'라고 하더라. 포르투갈어 욕설이다"라고 한 뒤 "일부러 더 했던 것 같다. 수비수들에게 일부러 더 건들고 티격태격했다"라며 심리전에서도 밀리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