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단 페트레스쿠(55·루마니아) 감독은 13일 오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임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한 배경과 앞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장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전북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등 추락한 명가를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 대한민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클럽인 만큼 정말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부임 소감을 전한 뒤 팬들이 원하는 승리, 또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순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골닷컴, 고양] 강동훈 기자 = "전북이 부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못한다면 내년에 하겠다. 앞으로 함께하면서 모든 것들을 발전시키고 싶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단 페트레스쿠(55·루마니아) 감독은 13일 오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임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한 배경과 앞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앞서 지난 9일 전북 역대 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구체적인 계약기간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5년까지 2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발레리우 보르데아누(46·루마니아) 수석코치와 보그단 알데아(42·루마니아) 피지컬 코치가 함께 사단으로 합류했다.
루마니아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루마니아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며 통산 A매치 95경기(12득점)를 뛰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1994·1998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선수권대회(1996·2000년)에 출전했다.
은퇴 후 자국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리가 I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중국 슈퍼리그(CSL) 등 다양한 무대를 거쳤다. 가는 곳마다 우승을 일궈내는 등 그간 수많은 우승을 경험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장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전북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등 추락한 명가를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오는 24일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 "전북이 부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대한민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클럽인 만큼 정말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부임 소감을 전한 뒤 "팬들이 원하는 승리, 또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순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차근차근 밟아나가면서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앞으로 함께하면서 모든 것들을 발전시키고 싶다.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못한다면 내년에 하겠다. 단지 K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단 페트레스쿠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이 자리에 있게 돼서 행복하다. 한국에서 가지는 첫 기자회견이다. 박지성 디렉터와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의 전화를 받았고, 전북이면 당연히 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클럽인 만큼 정말 기대되고 행복하다.
팬들이 원하는 승리, 또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순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2년 반의 계약기간 동안 차근차근 밟아나가면서 발전을 이뤄내고, 단지 K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
어떤 부분에서 전북에 매력을 느꼈고, 성공할 수 있는 확신이 있는지.
ACL에서 전북을 상대했을 때 상당히 놀랐다. 시설도 좋고, 팬들도 뛰어나서 큰 감명을 받았다. 언젠간 오기를 꿈꿔왔다. 코치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이곳이 가장 큰 경험이라고 느끼고 있다. 기회를 잡아서 기대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 앞으로 함께하면서 모든 것들을 발전시키고 싶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계획은.
첫 훈련에서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전부 다 소집할 순 없다. 우선 남아 있는 선수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만나보겠다. 전북이라는 클럽은 어떠한 변명거리가 없다. 빠르게 파악해서 해결책과 전술을 준비하겠다. 내일 첫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데, 일주일 동안뿐만 아니라 코치진과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
중도 부임했지만 단기간의 목표는.
우선 앞에 놓인 다음 경기부터 해결하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끝에 어느 위치에 있을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울산현대와 차이가 크지만, 믿음이 중요하다. 오로지 다음 경기만을 초점을 맞춰서 신경 쓰고 싶다.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못한다면 내년에 하겠다.
전북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개개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진 않다. 개인에 앞서서 팀이 더 중요하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과다. 지난 3경기 동안 전북은 하나의 팀으로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같이 합류한 코치들은 어떻게 선임하게 됐고, 어떤 부분을 기대하는지.
추가로 더 데려올 수도 있다. 이번에 함께한 코치들은 모두 전에 내가 지도했던 선수였다. 이전에도 항상 지도했던 선수들을 코치로 선임했던 적이 있다. 누구보다 제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저를 도와주고, 구단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선수들과 항상 친밀함을 유지해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 계획은.
독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다. 팀의 결정이다. 팀과 함께 논의하겠다. 보강은 필요하다. 스태프와 함께 논의하겠다. 김진수의 상황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남았으면 한다. 주장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도에 부임한 만큼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당연히 시작 전부터, 프리시즌 때부터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전북이 부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전에 알 나스르와 디나모 모스크바 등 하위권에 처졌던 클럽을 마튼 후 순위를 더 끌어올렸던 경험이 있다. 전북의 경우에도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 분명 퀄리티가 있고 능력이 있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마다 클럽마다 문화나 언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삶이 쉽지 않다. 제 경력을 보면 5년, 1년 등 다양하게 있었다. 전북에서는 10년 넘는 긴시간을 있었으면 한다. 사람 일은 모르지만, 바람은 그렇다. 부담감도 있지만, 도전하겠다는 마음이 있다. 또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 오로지 미래밖에 없다. 축구는 오늘과 내일의 성공만 본다. 전북에서 오늘과 내일을 기대한다. 팀으로서 단합하여 많은 팬들에게 행복을 안겨드리겠다.
밖에서 봤을 때 K리그는 어땠는지.
밖에서 본 K리그는 모든 팀이 다 과감하고 강력하게 축구를 한다. 특히 스피드 면에서 확실한 색깔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만 보더라도 훌륭하다. 그런 측면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가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아 무대에 오는 과정에서 주변 반응은.
가족과 친구들 등 모든 친·지인이 제 결정에 서포트해준다. 항상 결정해오는 주도적인 입장이었다. 그동안 여러 결정을 내렸는데, 이번에도 결정이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단버지'라는 별명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지.
선수들에게는 아빠처럼 되고 싶다. 선수들을 아들처럼 돌보고 싶다. 아빠처럼 엄할 때도 있지만, 따뜻하게 돌보고 싶다. '단버지'라고 불러주는 것은 좋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인 코치들이 남아 있게 됐다. 이전에 지도했던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